[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실적 개선 배경에 '고수익 자산'개인신용대출, 투자금융 비중 증가…충당금 쌓아 잠재 리스크도 대비
류정현 기자공개 2021-11-15 07:45:0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개인신용대출, 투자금융 등의 수익성 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이번 분기에는 올해 유독 적었던 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잠재 리스크에도 대비하고 나섰다.JB금융지주가 최근 발표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JB우리캐피탈은 약 3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7억원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영업자산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영업자산 총액은 7조13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같은 기간 6조2700억원이었는데 1년 사이 약 14% 증가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개편 작업도 영향을 미쳤다. 일단 신차금융과 중고차금융 등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신차금융과 중고차금융 비율은 48.2%다. 전년 동기 58.4%로 과반을 차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빈 자리는 수익성이 높은 개인신용대출이 차지했다. 2020년 9월 말 기준 비중이 약 7.9%에 그쳤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 11.8%로 증가했다. 올해 가계대출 수요가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높았는데 JB우리캐피탈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투자금융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투자금융 자산은 IR자료에 비율이 표기되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그런데 2분기부터 투자금융 자산 비중이 표기되지 시작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8%다.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어닝 서프라이즈'는 나타나지 않았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1분기와 2분기를 합쳐 1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연초에 비경상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유가증권 매각, 법인세 환입 등 상반기에는 비경상적 요인이 컸다"며 "3분기에는 이러한 부분이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예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ROA(총자산이익률)은 2.68%다. 직전 분기 3.0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2.62%)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러한 가운데 JB우리캐피탈은 이번 분기부터 리스크 관리에도 나섰다. 일단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했다. 추후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는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버퍼를 마련한 것이다.
JB우리캐피탈은 올해 3분기에만 206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JB우리캐피탈의 충당금 적립액은 각각 47억원, 58억원에 그쳤었다. 3분기에 쌓은 금액이 상반기 통틀어 쌓은 충당금(105억원)보다 96% 많은 수준이다.
충당금 규모를 크게 늘림에 따라 대손비용률도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누적 기준 대손비용률은 0.61%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0.3%대에 머물렀는데 하반기 들어 0.3%p가량 상승했다.
앞선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출 만기연장이나 원리금 상환유예 이슈도 있어 충당금을 선반영했다"고 밝혔다.
충당금 적립과 동시에 위험 자산도 정리하고 있다. 일단 고정이하여신(NPL) 규모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JB우리캐피탈이 보유한 NPL은 98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041억원 대비 5.86%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4% 수준을 상회했던 가계대출 NPL비율이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9월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가계대출여신의 NPL비율은 3.33%다. 2020년 같은 기간 4.10%보다 0.77%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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