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학사 리포트]대한유화, 지배구조 C→B+…시작된 '진화'③장기 재직 사외이사 대체, ESG 위원회 설립 예정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16 07:43: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유화공업(이하 대한유화)이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느끼고 'ESG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이중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눈에 띈다. 국내 주요 평정기관으로부터 1년 만에 지배구조 등급을 크게 끌어올렸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대한유화에 지배구조 등급 B+등급을 부여했다. 평가대상기간은 '2020 사업연도' 이지만 올해 중대한 사안이 일어났을 경우 그 사안들까지 평가 대상에 들어간다. 다시 말해 2019년에 비해 작년 이후 대한유화 지배구조에 큰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우선 이사회의 경우 2019년과 작년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19년과 작년 모두 이순규 회장을 비롯해 정영태 대표이사와 강길순 부사장이 사내이사진을 이뤘다. 사외이사진들도 김기영·이철수·고영창 사외이사로 3인의 사외이사진이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다 올해 정영태 대표가 퇴임하면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균형추가 사외이사쪽으로 기울었다. 또 4회 연임했던 장수 사외이사인 김기영 사외이사 대신 유규창 사외이사가 사외이사진에 합류했다. 평정기관은 사외이사가 6년 이상 장기 재직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권고한다. 올해 이사회 변화가 지배구조 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대한유화는 작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연결 자산총계 2조원을 돌파하면서 작성 의무 대상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던 2019년과는 큰 차이다. 지배구조보고서에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15가지에 대한 준수 여부 및 세부 설명들이 수록돼있다.
C등급과 B+등급은 두 등급 차이다. 1년 만에 큰 개선이지만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CGS는 B+등급에 대해 '지배구조·환경·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대한유화는 연말 ESG 관련 세부 전략을 설정해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대한유화 이사회에서 그간 찾아볼수 없었던 세부 위원회 역시 내년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ESG 위원회 설립 등 ESG 경영을 위한 세부 전략들을 마련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유화는 올해 환경(E)과 사회(S) 등급으로 B등급을 부여받았다. 통합 ESG 등급은 B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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