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美 크레이튼 인수 주도 인물은 DLC US홀딩스, 투자·M&A 임원 대거 포진…'변호사·회계사' 전문가 선호 기조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18 07:40: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크레이튼 M&A(인수·합병)을 주도한 DL케미칼 핵심 인력이 공개됐다. 김상우 DL케미칼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해 김길수 스페셜티사업본부장(부사장), 신현식 CRO(전무), 이진규 재경담당임원(상무)이 그 주인공이다.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 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DL케미칼이 크레이튼 인수를 위해 새롭게 만든 미국법인에 소속돼 투자 업무를 담당했다.
DL케미칼은 지난 9월 말 미국 석유화학회사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크레이튼은 글로벌 1위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기업으로 DL케미칼이 육성하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 회사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인수를 위해 같은 달 ‘DLC US홀딩스’와 그 종속회사인 ‘DLC US Inc.’를 신설했다. DL케미칼은 DLC US홀딩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DLC US홀딩스는 DLC US In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DLC US Inc.는 향후 크레이튼과 합병해 새로운 회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크레이튼은 DLC US홀딩스의 자회사로 존재한다.
9월 신설된 DLC US홀딩스와 DLC US Inc.의 임원진을 살펴보면 대형 인수전을 주도한 인물을 찾을 수 있다. 먼저 크레이튼과 합쳐질 DLC US Inc. 대표이사는 김길수 스페셜티사업본부장이 맡고 있다. DLC US Inc.가 스페셜티 사업회사 성격을 띄고 있어 김 본부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012년 대림산업 전무로 DL그룹에 합류하기 전까지 BNP파리바, 소프트뱅크코리아, SK텔레콤 등에서 M&A와 투자 업무를 맡았다. 2008년 SK텔레콤에서 상무로 일할 때에는 해외 진출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DLC US홀딩스에는 김 대표를 도울 또 다른 M&A 전문가도 있었다. 신현식 CRO와 이진규 재경담당임원이다. 신 CRO와 이 재경담당임원은 DLC US홀딩스의 비상근이사다.

신 CRO는 미국에서 일한 경력도 있어 해외 자본시장 거래에도 밝다. 그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뉴욕에 있는 심슨 대처 앤 바틀렛(Simpson Thacher & Bartlett) 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일했다.
신 CRO는 심슨 대처 앤 바틀렛에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분할과 공개매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취득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업무, 외국기업의 부동산 보유회사 인수, 블랙스톤과 KKR의 M&A 등 다양한 거래에 참여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크레이튼 지분 매입 과정에서 그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DLC US홀딩스의 또 다른 비상근이사인 이 재경담당임원은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회계, 세무 업무를 맡던 인물이다. 이 재경담당임원은 과거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 문제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때 회계 시스템 개선을 이끌었던 인물로 이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에는 2019년 말 합류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재경담당임원은 한국과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모두 갖추고 있기도 하다. 회계 전문가로서 향후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의 통합 과정에서 회계 처리도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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