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IPO 조직 확대 효과 톡톡…최다 주관 눈앞 [하우스 분석]2본부 체제 개편, 인력 영입 속도…15곳 증시입성 뒷받침, 대기업 확장키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11-18 13:11:2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또한번의 돌풍을 만들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로는 이례적으로 올해 현재까지 15건의 딜을 주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면서다. 중소형사로서의 한계를 딛고 IPO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IPO 조직을 2개 본부로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 기조를 이어간 점이 성과를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은 연초 IPO본부 산하 2개팀을 본부로 승격했다. 인력 영입 등으로 조직 규모 역시 40여명으로 늘렸다. 역대 최다 실적을 눈앞에 둔 것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신증권, 역대 최다 주관 눈앞…한달 반만에 다섯곳 러시
대신증권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건(스팩 1건 포함)의 IPO 딜을 주관했다. 주관 실적은 7438억원으로, 전체(20조 3477억원) 시장의 3.6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중소형 IPO를 집중 공략했다는 점에서 전체 시장 비중은 비교적 크지 않지만 초대형IB에 못지않은 주관 건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소형사의 경우 한해 10건 안팎의 딜을 소화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대형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다수의 IPO 딜을 수행할 인력 또한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15일 더벨 플러스 기준 올 1월부터 현재까지 해당 수준의 IPO 주관 건수를 기록한 중소형사는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유일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1건을 주관해 대신증권의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은 무서운 기세로 IPO 시장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 4분기 진입 후 한달 반여만에 씨유테크와 엔켐, 카카오페이, 지니너스, 트윔 등 5건의 IPO를 주관하는 등 빠른 속도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다.
과거에도 대신증권은 IPO 시장에서 중소형사답지 않은 면모를 드러냈다. 2018년 대신증권은 한해 동안 14건의 IPO 주관으로 4252억원의 실적을 쌓아 리그테이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그해 최다 주관이었다. 중견·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다져나간 결과였다. 이어 올해 역대 최다 주관 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조직 확대 주효, 대기업 확장력 두각
대신증권의 질주는 조직 확대 효과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올초 IPO본부 산하에 있던 2개팀을 본부로 승격했다. 이에 따라 김경순 IPO1팀장과 윤종혁 2팀장이 각각 IPO1본부장, IPO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조직 확장에도 집중했다. 적극적인 영입 등으로 현재 IPO 담당 인력은 4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통상 대형 증권사가 유지하는 인력 수준으로, 대신증권은 연간 15건 안팎의 IPO를 주관하겠다는 계획 아래 인력 확충 등에 집중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실제로 개편 첫해인 올해 11월인 현재까지 15개 기업의 증시 입성을 이끌었다. 올 8월에는 디앤디플랫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IPO로 첫 리츠 주관 이력을 쌓기도 했다.
대기업으로의 커버리지 확장력 역시 도드라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과거 중소형 IPO 딜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빅딜 또한 겨냥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 IPO 딜까지도 섭렵하겠다는 각오다.
성과도 뚜렷하다. 지난달 카카오페이 IPO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려 조단위 딜에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한화종합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IPO 딜에서도 공동 주관사로 선정돼 초대형IB 및 외국계 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올 카카오페이에 이어 내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IPO 빅딜 주관 이력을 쌓아나갈 전망이다. IPO를 진행했던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올 상반기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