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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자신감' 코렌텍, 신사업 대규모 투자 나선다 200억 CB 발행…선승훈·선경훈 각자대표, 콜옵션 매입 '지배력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23 08:20: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제조업체 코렌텍이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00억원을 확보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군자금을 쌓아 두는 모습이다. 올해 수익 측면에서 꾸준한 외형 성장을 보이면서 키운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도전할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은 일찌감치 CB 매도청구권(콜옵션)을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코렌텍은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9회차 CB를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설정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의 좋은 조건으로 결정했고, 전환가액은 1만4534원으로 설정했다.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수는 137만6083주(9.95%)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1월 10일부터 2026년 10월 10일까지다.

확보한 자금의 일부는 진행 중인 공장 자동화 작업에 투입하지만, 대부분은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방향은 고민 중이지만 지난달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치과용 의료기기 및 재료·소모품 등 제조·판매 △의료컨설팅, 의약품·의약부외품·동물의약품·화장품 및 식품 제조·판매 △의료용 로봇·기계장치 제조·판매 등을 새로운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면서 청사진을 내놓았다. CB 발행 규모가 큰 만큼 향후 인수합병(M&A) 등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금은 중국 시장 확장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코렌텍은 지난달 중국 진행된 인공관절 중앙입찰에서 낙찰에 성공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중국 인공관절 시장 규모는 100만케이스로 알려졌는데 이번 중앙입찰에서 70만케이스를 공급한다.


신사업 추진은 올해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에 따른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6.8%, 16.7% 증가한 28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13.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년전과 비교하면 7.9%에서 8.8%로 상승했다.

실적 개선세 주요 요인으로 인공슬관절 사업 비중 확대와 지난해 코로나19로 셧다운 됐던 미국 시장의 정상화를 꼽을 수 있다. 코렌텍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는 슬관절(무릎관절) 사업의 신규 고객이 크게 늘었고 미국 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셧다운이 풀린 영향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면서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수익 증대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코렌텍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일찌감치 회사로부터 콜옵션을 매입하며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2019년부터 각자 대표로 합류한 선승훈, 선경훈 대표가 각각 14만2663주의 행사 권리를 취득했다. 선두훈 인수계약서상으로 1주당 프리미엄 2567원을 붙여 전환가액 1만4534원과 합산해 최종 1만7101원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코렌텍 관계자는 "콜옵션 프리미엄 대금은 3개월 이후에 납부하기로 했는데 내년 11월 10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면서 "전환가액을 발행 당시 평균주가보다 높게 책정하고 프리미엄까지 붙여서 권한을 매입하는 것은 앞으로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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