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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군살빼기' 부실사업 정리 마무리 중국 등 5개 자회사 철수, 맞춤형 서비스·솔루션 제안 '선택과 집중'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25 08:08: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했다. 2년간 해외급식, 축육 등 실적이 부진한 사업 위주로 처분했다. 내년부턴 맞춤형 서비스와 솔루션 제안 등 성장성 높은 사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5개의 종속기업을 정리했다. 2년간 수익성 회복 및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도출한 결과다.

CJ프레시웨이가 2020~2021년 정리한 종속기업 리스트

◇코로나19 여파에 '뼈깎는 고통' 국내외 사업 청산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센트럴키친(중앙집중식 조리시설) 구축에 적극 투자하는 등 급식사업 비용 절감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자 관련 사업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국 단체급식 사업 계열사인 '상하이 블루 위시 케이터링 서비스(Shanghai Blue Wish Catering Service)'의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낸 데다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쳤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단체급식업 계열사 '피데스 푸드 시스템(Fides Food System) 회사'를 정리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급식시장 부진에 중국에서 철수하고 베트남에서도 일부 사업을 정리했다. 2012년 중국과 베트남 법인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올해는 중국 CJ프레시웨이 트레이드 회사와 형제푸드, 프레시원미트 등을 모두 3분기에 정리했다. 현재 베트남과 미국, 중국 청도에만 해외법인을 남겨뒀는데 외국 식자재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한 글로벌 소싱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프레시원의 사업 모델인 형제푸드와 프레시원미트의 경우 처분 결정까지 고심이 깊었다. 인천 기반의 프레시원미트는 축산 유통 사업을, 목포 기반의 형제푸드는 채소, 가공품, 소스 등 일반적인 식재료 사업을 했다.

프레시원은 지역 영업권을 가진 소상공인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다. 시작부터 소상공인들의 영업권을 자산화해 금액을 산정하고 이를 합작법인의 지분으로 지급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등 사업 악화로 회사 지분가치가 급락하면서 소상공인들이 받았던 지분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결국 CJ프레시웨이는 이들 지분을 매입해 최초 책정한 가치를 보전해준 뒤 법인 청산하는 과정을 거쳤다.

◇식당 운영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파워 업그레이드

CJ프레시웨이의 생산과 제조는 앞으로 송림푸드와 제이팜스, 센트럴키친 등이 담당한다. 기존 프레시원 법인은 라스트 마일 강화를 위해 허브 앤 스포크 방식의 전국망 구축에 물류기지처럼 활용될 예정이다. 해외 법인은 글로벌 식자재 소싱을 위한 전진기지가 된다.

특히 내년부터 원물공급을 넘어 메뉴, 운영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파워를 키울 방침이다. 소형·전문화되고 있는 식당 트렌드에 맞춰 외식, 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식자재 수급과 식당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재무 역량을 포함해 창업부터 운영, 사업확장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소자본 고객사에게 운영 노하우와 지역별 상권분석, 노무 관리, 프랜차이즈 컨설팅, 디지털 홍보 등 영역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키즈·시니어 경로의 경우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키즈 경로 전용 식자재 브랜드인 '아이누리'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어린이집, 유치원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눈높이에 맞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 교육, 음식 환경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시니어 경로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환자식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질환별 메뉴, 건강식, 치료식 등을 개발한다.

상품 부문도 업그레이드한다. 소싱 경쟁력 및 제조 인프라 강화를 기반으로 밀(meal)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솔루션 제안 영업'을 강화한다. 밀 솔루션은 절단, 세척 등 전처리를 거친 식자재와 반조리 상품, 밀키트 등 메뉴형 식자재 패키지를 제공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은 인건비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 가능하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센트럴키친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소스 전문 제조회사인 송림푸드와 전처리 회사 제이팜스를 인수해 관련 사업 역량도 갖췄다. 이달 초에는 간편식 전문 제조기업인 프레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2022년부터는 메뉴·레시피 기반의 맞춤형 식자재와 메뉴형 상품 제공을 위해 제조 인프라를 더욱 강화한다"면서 "전 사업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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