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위메이드]자회사 주식교환...위메이드맥스 지배력 강화'M&A 플랫폼' 맥스, 넥스트 품었다… 위메이드 지분율 33.89→46.92%
황원지 기자공개 2021-12-01 08:16:3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자회사 간 주식교환을 통해 위메이드맥스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작년 실적 부진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자회사로, 최근 위메이드의 M&A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딜로 위메이드맥스는 재무상태를 개선하고, 위메이드는 지분율을 높인다.30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는 주식교환을 통해 위메이드넥스트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위메이드맥스가 1786만8390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위메이드넥스트의 기존 주주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교환 비율은 1:8.6383784, 신주의 교부 및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22일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딜을 통해 위메이드맥스의 지배력을 강화한다. 위메이드맥스에 대한 지분율은 33.89%에서 46.92%로 늘어난다.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위메이드넥스트 지분 74.45%를 주고 위메이드맥스 지분을 받으면서다. 위메이드의 위메이드맥스 주식은 기존 535만2488주에서 1330만3102주로 증가한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가 2010년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위메이드는 전세계 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 풀과 해외서비스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기존 게임의 흥행 부진과 신작 부재가 겹치면서 영업적자가 쌓였고, 작년 1분기에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3월 물적분할을 통해 위메이드맥스를 M&A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계속된 적자를 해결하고, 그룹 전체 지배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3월 물적분할을 통해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라이트컨을 신설법인으로 설립했고 9월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첫번째 스텝으로 성공한 게임 개발사 M&A 플랫폼으로서 기업가치를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현금 및 주식교환을 통한 실적이 우수한 개발사 인수가 제시됐다. 자회사 편입을 통해 연결 기준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당시 위메이드 측에서는 크래프톤의 펍지를 벤치마크 사례로 꼽았다. 펍지를 거점으로 삼아 우수한 개발사를 인수, 기업가치를 크게 키운 케이스라서다.
실제로 위메이드맥스는 이번 딜로 재무상태를 개선한다. 위메이드맥스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579만5635주에서 3366만4025주로 크게 증가한다. 주식 교환 방식이기 때문에 당장 들어오는 현금은 없다. 하지만 자본금이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맥스는 이번 3분기 3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같은 기간 미르4 개발사인 위메이드넥스트는 순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미르4 수익을 퍼블리셔인 위메이드와 나누고 남은 금액이다. 위메이드넥스트가 자회사로 편입되면 위메이드맥스는 연결 기준 단숨에 흑자로 전환한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분교환으로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 위메이드맥스는 자회사에서 내는 모든 게임에 블록체인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자회사 조이스튜디오의 출시 예정작 SF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 라이트컨의 RPG게임 '프로젝트G'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게임 '미르4'의 위메이드넥스트도 위메이드맥스 아래로 들어가면서 그룹사 경영도 효율화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맥스는 향후 그룹사의 M&A 플랫폼으로 인수합병에 힘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번 지분교환을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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