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부진 동원홈푸드, 강동만 축육 대표 ‘고속승진’ 카드 전무 2년만에 부사장 올라, 축산물 강화 '2%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12-03 07:48:3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축산물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강동만 동원홈푸드 각자 대표이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전무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동원홈푸드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 다각화 일환인 축육부문 수장을 맡고 있는 그의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는 분위기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는 1일 동원그룹이 실시한 ‘2022년 대표이사급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가 2019년 말에 동원F&B 영업본부장 전무에 오른 후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동원그룹의 임원 승진(계약종료 제외)이 보통 3년에서 5년의 임기를 채웠을 때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속 승진한 케이스다.
1966년생인 그는 1992년 동원그룹에 입사해 약 30년간 회사에 몸담은 정통 ‘동원맨’이다. 영업과 마케팅에 능한 인물로 동원F&B에서 영업지원팀장과 유통전략실장, 식품사업 마케팅 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9월에 현재 자리에 올랐다. 대표를 맡은 지 3개월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만큼 동원그룹이 축산물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동원그룹이 강 대표를 승진시키며 축육부문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하락하고 있는 동원홈푸드의 수익성과 관련이 깊다. 동원홈푸드의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매출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반대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동원홈푸드의 매출은 2018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조342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지속 하락했다. 2015년 말 기준 4%대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1.7%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원그룹은 올 9월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을 신설했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축산기업 세중이 통합된 조직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조미식품 제조 및 판매, 식품도소매업, 단체급식 식당업 등과 더불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동원홈푸드는 내년부터 축산물 사업 활성화를 위해 B2C와 B2B 채널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과거 금천사업부의 경우 국내 B2B 축산물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이 전신인 만큼 정육점과 식당, 도매업체 등의 공략에 힘쓸 계획이다.
B2C 시장은 세중의 B2C 축산물 가공 유통 역량을 활용할 방침이다. 과거 세중은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급식업체를 비롯한 할인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강 대표의 승진은 동원그룹 차원에서 축산물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며 “동원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토탈 프로틴프로바이더’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