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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등급전망 '안정적' 회복…배당 확대 우려는 여전 [Rating Watch]설비투자 완료로 재무부담 감소…코로나 장기화에도 수익성 유지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1-12-07 14:28:2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회복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AA0에 붙은 아웃룩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지위에 전 세계 수요도 되살아나며 영업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대규모 설비 투자(CAPEX)까지 사실상 마무리되며 재무 부담도 줄었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위기에서 벗어나며 한 노치 위인 LG화학, 롯데케미칼과 신용도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아직 상향 조정 트리거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신용평가사는 배당 규모 확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1년 4개월만에 아웃룩 상향 조정…자본지출 감소 효과

한화토탈이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을 단지 1년 4개월만에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한화토탈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AA급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 자금지출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로 등급 하향 압박을 받았다.

한화토탈은 2017년 석유화학 업황 호조로 1조원이 넘는 순영업현금흐름을 보였다. 같은해 EBITDA는 1조8824억원으로 매우 양호했다. 하지만 총 1조4700억원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 투자를 시작하면서 현금흐름이 조금씩 경색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2018년부터 업황이 꺾이며 피해가 한층 커졌다. 같은해 미국 에탄크래커(ECC) 증설로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제품 공급이 증가했다. 2020년 1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중국내 공급 확대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스티렌모노머(SM) 수급 여건이 악화됐다.

특히 이 시기 대규모 배당까지 진행했다. 2017년과 2018년 배당금은 각각 8394억원, 7686억원으로 배당 성향은 70%대에 달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줄곧 누적 기준 영업손실을 이어가다 1034억원 흑자에 그쳤다. 그럼에도 2000억원대의 배당규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사실상 생산설비 투자를 마무리 지으며 자금지출 이슈는 일단락됐다. 2020년 하반기부터 포장재, 내구재 수요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들어서는 유가 상승 및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급 개선으로 1분기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거뜬히 뛰어넘었다.

나이스신용정보는 “코로나19 영향의 점진적인 감소와 함께 회사의 생산능력 확대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정적 시장 지위…우수한 수익성 유지 기대

한화토탈은 높은 시장지위와 수직계열화를 중심으로 영업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4년에 걸친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 Side Cracker)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시키며 경쟁력을 키웠다. 토탈에너지그룹과의 합작법인이지만 한화그룹내 화학업종 주력 계열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를 제시했다. 별도기준 총차입금/EBITDA 1.5배 이하가 지속되고, 순차입금의존도 15% 이하 상태가 중장기 유지될 경우 등급 상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말 기준 한화토탈의 총차입금/EBITDA는 1.4배로 트리거를 충족한다. 하지만 순차입금의존도는 여전히 26.8%에 달한다.

특히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만큼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변화 여부에 신평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업실적 개선 이후 배당규모의 재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현금창출 및 배당금 지급 규모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자재값 상승 등 화학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로 피해를 입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이로 인해 위생용품, 가림막을 비롯해 가전제품의 수요 증가로 내부재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18~2019년 넘어가면서 석유화학 업황이 꺽이는 추세였고,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로 급격히 악화됐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오미크론으로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지만 석유화학 업황이 더 악화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의 우수한 수익성에 단기간내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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