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포바이포, ‘성장’에 올인…IPO자금 전량 회사로 사실상 100% 신주모집…메타버스 콘텐츠 고도화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1-12-10 07:25: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감형 콘텐츠 전문제작사 포바이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전량 ‘성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그간 회사를 키우기 위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지만 이들은 공모흥행을 위해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포바이포는 기업가치(밸류)도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FI 구주매출 포기…성장에 힘실어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공모구조를 사실상 100% 신주모집으로 계획하고 있다. 구주매출 주식이 일부 있지만 전량 자사주다. 때문에 포바이포 구주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에서 신주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공모자금 전체가 성장에 쓰이는 구조다. 지난해 말 기준 포바이포는 자사주 9.64%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구조는 밸류와 함께 IPO 흥행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올 3분기부터 증시가 침체되자 선명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100% 신주모집을 했던 카카오페이는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1714.47대 1에 달할 정도로 대성공 했다.

반면 구주매출 비중이 80%에 달했던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수요예측 흥행저조로 IPO를 철회했다. 구주매출 비중이 50%였던 SM상선도 역시 철회했다. IPO가 구주주들의 자금회수(엑시트) 수단이라는 부정적 선입견이 작용한 결과다.

포바이포도 엑시트가 필요한 FI가 다수 있지만 구주매출을 포기했다. 지난해 말 기준 UI벤처투자조합5호(지분율 7.88%) 등 7개 기관이 총 27.71%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굵직한 SI(전략적투자자)와 FI 유치가 있었다. 올 9월 SI인 롯데홈쇼핑과 태진인터내셔날과 FI인 롯데벤쳐스, 펄어비스캐피탈,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올 11월엔 SI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에코투자파트너스가 총 85억원을 같은 방식으로 투자했다.

FI들도 단기 엑시트보단 공모 흥행과 성장에 힘을 실었다. 상장 한 이후 주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있다.

◇메타버스용 콘텐츠 고도화 전망

공모자금은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고도화시키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바이포는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솔루션인 '픽셀'(PIXELL)이 최대 경쟁력이다. 4K 콘텐츠를 8K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같은 8K 콘텐츠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선명하게 바꿔낸다.

메타버스의 궁극적 지향점이 실제로 착각할 정도의 ‘현실성’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픽셀’이 각광 받고 있다. SI인 롯데홈쇼핑의 경우 가상 모델 루시 콘텐츠를 사진을 넘어 영상화시키기로 했는데 픽셀이 현실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JYP엔터테인먼트도 픽셀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리마스터링할 계획이다.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 영상 역시 고화질화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론 메타버스용 가상 아티스트 제작과 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포바이포는 올해 투자유치를 통해 모은 자금은 픽셀 고도화에 투입했다. 픽셀에 VFX(시각특수효과) 기능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VFX는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실물을 콘텐츠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CG(Computer Graphics)도 VFX 범주에 든다.

더불어 신사업인 ‘키컷스톡’(KEYCUTstock) 확장에도 자금을 쓰고 있다. 키컷스톡은 누구나 콘텐츠 공급자가 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거래 플랫폼이다. 등록 콘텐츠를 무료로 8K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구매자 입장에선 품질이 보증된다.

한편 포바이포는 밸류도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종 메타머스 콘텐츠 관련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이 이달 6일 종가(12만5700원) 기준 시가총액이 1조2137억원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보수적 몸값이라는 평가다.

포바이포는 이달 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다. 통상 심사에 45영업일(약 2달)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2월 중순 이후부터 공모에 나설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