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루 이그니스 2호' 펀딩 성공…일등공신 '현대차증권' [인사이드 헤지펀드]현대차증권 리테일 21억원 펀딩…당초 펀딩 부진에 '조기환매' 주장도
이돈섭 기자공개 2021-12-17 08:12: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1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루자산운용이 현대차증권 판매망에 힘입어 신규 펀드 론칭에 성공했다. 기존 판매처 펀딩 결과가 부진해 일각에선 펀드 조기 환매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 소정의 펀딩 성과를 거뒀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10일 '모루 이그니스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 2호' 판매를 종료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말 상품 심사 절차에서 해당 펀드 판매를 승인하고 지난 6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증권이 모집한 투자금은 총 21억원. 모루운용은 앞서 유안타증권이 해당 펀드 판매를 통해 끌어온 5억여원에 고유재산 1억원을 포함해 총 27억여원 규모로 펀드를 설정했다. 해당 펀드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당초 모루운용은 유안타증권의 이그니스 2호 펀딩 결과가 부진해 조기 환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복수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인데, 6억여원 규모로는 적극적 투자 참여가 어렵기 때문이다.
펀딩 결과가 예상에 비해 미진해 증권사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수탁 재위탁 과정에서 수탁은행 측에 50억원 이상 펀딩 목표를 제시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탁은행은 일련의 사모펀드 사고 이후 여전히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모루운용 입장에선 상반기 복수의 신규 펀드를 론칭한 이후 하반기 들어 새로운 라인업 확충이 필요했던 상황. 모루운용은 올해 하반기 들어 4개 펀드를 청산하면서 설정잔액이 6월 말 610억원에서 9월 말 566억원으로 작아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모루운용 설정잔액 565억원의 26%가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유입됐다. 현대차증권 설정잔액은 2억원에 불과,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두 하우스 사이 이렇다 할 거래가 없던 셈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증권이 지난달 해당 펀드 판매 심의에 나섰고, 해당 펀드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새로운 판매 창구가 뚫리게 됐다. 모루운용의 운용성과와 레퓨테이션, 비상장 투자 실적 등을 모두 감안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모루운용 관계자는 "현대차증권 판매 전에는 이그니스 2호 규모가 너무 작아 정상 운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면서도 "펀드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좋은 성과를 통해 판매사·수탁사 성원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그니스 2호와 비슷한 시기 판매에 돌입한 '이그니스 1호' 펀드의 경우는 추가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달 유진투자증권을 단독 판매처로 설정해 펀딩 작업을 진행했는데 고유재산 포함 5억여원을 끌어오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모루운용은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동일권 대표가 2017년 7월 설립했다. 그해 말 당국 인가를 받아 이듬해 1호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9월 말 누적 순이익은 28억원. 작년 한해 전체 순이익 1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 [영상]항공시장 다크호스 대명소노, 티웨이항공에서 멈춰선 이유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에도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 [감액배당 리포트]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세금 부담 없이 '50억'
- [감액배당 리포트]KT알파, 사업 재편 중 자본 재배치…시장 반응은 아직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하우스 색깔 제각각…규모 확대냐 구성 변화냐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여성 교수 이사회 진입 가속화…전공분야는 다양해져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전문성 요건 강화하자 기업인 늘었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사라지는 관료 출신…사외이사 인식 변화 '실마리'
- [영상]주식시장 '큰손' 국민연금…의결권 이렇게 행사한다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SKC 전직 의장, 직접 투자에 주식 보상 얹은 결과는
- [감액배당 리포트]에스트래픽 밸류업 시동…감액배당 PBR 확대 이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