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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마이퍼스트에셋, 신규 롱숏펀드 '자금몰이' [인사이드 헤지펀드]변동성 관리 호응, 한달새 50억 유입...김재학 대표 세일즈, CIO 역량 기대감 고조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15 07:27: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춤하는가 싶던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신규 롱숏펀드에 대규모 리테일 자금이 유입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한 달 동안 ‘마이퍼스트에셋 수호 일반 사모투자신탁’ 상품에 5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연말 개인과 법인 등 리테일 고객들의 지갑이 닫히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뜨거운 반응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롱숏펀드는 10월말 처음 설정됐다. 당시 기존 운용펀드와 공모주상품 등 수익률 관리에 두고 하우스를 관리해오던 기조에서 벗어나 2년여 만에 롱숏 전략을 추구하는 사모상품을 내놨다. 핵심 전략이 가미된 상품 출시에 기대감은 컸다.

정작 뚜껑을 열자 반응은 미지근했다. 초기 펀드 규모가 3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결과였다. 대형 운용사에 유리한 업계의 펀드레이징 분위기가 고스란히 나타났다. 사모펀드 사태를 경험한 리테일에선 중소형사보다 검증된 안정성과 수익성을 선호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장기인 변동성 억제에 특화된 점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진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사 리테일은 물론 VC, IB 등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재학 대표의 세일즈 역량도 힘을 보탰다.

그 사이 롱숏펀드의 가치도 조명받았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알파 수익을 염두에 둔 전략의 상품들이 각광받았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의 롱숏펀드뿐만 아니라 연말 관련 상품들의 출시나 출시 검토 등이 줄을 잇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1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아직 수익률 측면에선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하우스 대다수 상품이 변동성이 극심해진 구간에 안정적 성과를 올린 점을 감안하면 기대감은 여전하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도 내년 안정적 수익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펀드의 기본 전략은 ‘펀더멘털 롱숏(Fundamental Long-short)’이다. 수년간 검증된 내부 변동성 관리 시스템인 ‘넷익스포저’ 아래 그동안 역량을 키운 글로벌 빅데이터와 비정형화 데이터 기법을 가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운용 전략의 밑그림을 세웠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상장사 50~70개 종목으로 꾸리는 가운데 수익 기회가 있는 상장사 전체가 대상이지만 상황에 따라 특정 섹터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롱숏 전략을 주력으로 하되 여유 자금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갖춘 공모주 투자도 병행했다.

특히 신임 CIO 유현철 상무의 첫 펀드란 점도 이목을 끌었다. HSBC 아태지역 헤드쿼터 등 글로벌 하우스에서 이력을 쌓은 인물로 ‘컨트래리언(역발상)’ 투자와 사이클 분석 강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매크로 연계 데이터 리서치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구조인 만큼 초반 자금이 들어와서 빠지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외형이 커지는 경우가 운용 안정성을 높인다”며 “롱숏펀드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 대표의 세일즈, 유 상무의 운용역량 등에 기대를 얻어 반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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