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C레벨 분석]LG에너지솔루션 '브레인' CPO 김명환 사장②1997년부터 배터리연구소장 역임, 리튬이온전지 시장 점유의 '주역'
박기수 기자공개 2021-12-23 07:36:30
[편집자주]
2021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재계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군이었다. 더불어 국내 두 메인 기업들이 분쟁을 종결하고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 시기이기도 하다.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 이슈와 해외 경쟁업체들의 외형 확장 등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지만 업계 대부분은 여전히 배터리 산업은 '개화기'라는 점에 공감한다. 2022년은 배터리 3사가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지위 선점의 '골든 타임'에 진입하는 만큼 이 시기를 이끌 각 사별 핵심 인물들도 관심사다. 배터리 3사의 C레벨 임원들을 더벨이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는 특별한 C레벨이 있다. 최고'생산'책임자(Chief Production Officer, CPO)다. CPO는 말 그대로 생산라인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CPO는 김명환 사장(사진)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안전한 배터리를 생산해야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CPO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권영수 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을 총괄한 '사령관'이라면, 김명환 사장은 연구와 생산라인을 책임져왔던 '브레인'같은 인물이다. 1957년인 김 사장은 서울대 공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화학공학 석사, 미국 애크런(AKRON) 대학 고분자공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LG그룹 입사는 1992년으로 LG화학에 발을 들였다.
입사 후 5년 뒤인 1997년부터 김 사장은 배터리연구소장을 맡았다. 2004년에 LG화학 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가 2005년부터 다시 배터리연구소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입사할 때만 해도 전지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다. KAIST 화학공학 석사 과정을 끝내고 LG화학에 입사할 때만 하더라도 김 사장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를 맡았다. 그러다 그룹 차원의 배터리 사업 확대에 따라 분야를 옮겼고 장기간 배터리연구소장으로 배터리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LG 배터리 사업은 최근에서야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수익성을 갉아먹는 사업으로 여겨지면서 그룹 내외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는 것도 김 사장의 몫이었다.
인내의 끝은 달콤한 열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최상위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는 "김명환 사장이 연구소장으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장기 재직한다는 점은 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믿음과 김 사장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올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선정하는 '2021년도 기술경영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CPO로서 김 사장은 향후 배터리 '안전성'을 확보해야한다는 목표해 직면해있다. 현대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성 이슈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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