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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매각, '부실한 자료' 이마트24 의식했나 사전 정보 제공 제한적…원매자 완주 여부 촉각

김선영 기자공개 2021-12-20 08:20:3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미니스톱이 두 번째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일부 원매자 사이에서 본입찰을 앞두고 부족한 실사 자료로 인해 매물 검토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매도자 측은 별도의 기업설명서 제공 없이 곧바로 구속력 없는 가격제안(넌바인딩 오퍼)를 받았고 이후 실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제공되기로 했던 기업설명서(IM)마저 생략되면서 원매자들은 실사 이후 곧바로 본입찰 응찰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가치를 면밀히 파악하는 실사 단계에서 진성 원매자가 상당수 가려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매도자 측은 이달 초 티저레터(TM)를 배포, 원매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통상 TM 배포 이후 비밀유지협약(NDA)를 맺은 원매자를 대상으로 매각 대상 기업의 재무 및 경영 현황이 더 상세히 적힌 IM이 배포된다. 잠재적 원매자들은 IM 수령을 통해 사전 매물 탐색을 거쳐 인수전 참여를 위한 채비를 갖춘다.

일부 원매자는 이번 인수전 응찰에 앞서 매물 탐색 차원에서 매도자 측에 IM 수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매도자 측은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한 원매자만을 대상으로 IM을 배포하기로 결정하고 예비입찰 참여를 독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숏리스트 선정에 따라 미니스톱 매각은 실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본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IM 배포 등 추가적인 정보 제공은 없는 상황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간략한 IM이 제공될 예정이었다"며 "추가적인 기업설명서 배포 없이 실사로 정보 공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예비입찰 이전 단계부터 원매자들에게 제공된 사전 정보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 매각 측이 배포한 TM은 2장 남짓 분량에 불과하다. 결국 원매자들은 빈약한 TM만으로는 회사 가치 책정이 어렵다고 판단, 넌바인딩 오퍼부터 제출한 이후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시장 일각에선 매각 측이 정보 유출 우려에 따라 방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미니스톱은 현재 국내 편의접 업계 5위 사업자다. 국내 편의점 시장 1·2위를 다투는 톱티어 사업자인 CU와 GS25와 비교해 점포 수가 적고 시장 점유율도 높지 않다.

현재 이마트24 등 미니스톱과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전략적투자자(SI) 원매자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 입장에선 경쟁 사업자에 면밀한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진성 원매자에게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숏리스트에 든 원매자들은 VDR(가상데이터룸) 실사와 MP(경영진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전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사 이후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기업 정보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실사 과정에서 진성 원매자가 가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말께 본입찰을 계획 중이다. 공개된 기업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원매자 요청에 따라 추가적인 실사 기간이 부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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