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확대한 미래에셋증권, 내년 1월 공모채 출격 3000억 모집 타진...10조 자본력으로 투심 겨냥
오찬미 기자공개 2021-12-24 07:38: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년 1월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3000억원 규모로 자금 모집을 추진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약 10조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을 제고해 국내외 대체투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비 금리가 80bp 가량 상승한 점은 부담이지만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자금 융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장기물 조달에 나선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1월 공모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 5년물, 7년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전략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변수로 남아 있어 최대한 금리 변동성을 살펴 최종적인 트랜치와 희망 금리밴드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수요예측을 진행할 대표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 2곳을 타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공모채 발행을 추진했다.
2018년 삼성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에 대표 주관을 맡겨 IB와의 접점을 확대한 이후 파트너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20년에는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 2019년에는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12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2.384%, 5년물 2.44%, 7년물 2.524% 수준이다. 모두 2%대로 상승했다. 그러나 10월 3년물 금리가 2.6%대까지 뛰었던 상황과 비교해서는 다소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연초 발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1월 조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경우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한 차례 발행에서 총 1조2200억원의 기관 자금을 받아 역대 최대 오버부킹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발행에서 3년물을 제외하고 5년물과 7년물은 개별 민평금리보다 각각 1bp, 10bp 낮춰 금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는 커졌지만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본완충력이 가장 좋다는 점이 투자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합병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2016년 약 6조원에서 올해 10조원 수준까지 제고한 점이 내년에도 수요를 붙잡는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자본 활용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대체자산 등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증권사 중 지분증권 투자비중은 큰 편이다.
내년 차환을 맞는 물량도 많아 장기물 조달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월에만 5400억원 규모의 만기채가 도래한다. 6월 5300억원, 7월에는 22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몸집을 키우기 위해 자금 조달처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외 투자 확대를 위해 올 5월에는 초대형 IB중 네번째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해 수신 기능을 확보했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수신기능을 열어뒀다.
한국기업평가는 "발행어음 업무 개시로 기업금융 투자 규모의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발행어음 특성상 자본완충력 저하 가능성이 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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