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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조준' 위지윅, 아티스트컴퍼니 품는다 이정재·정우성 설립 매니지먼트사, 컴투스와 함께 1050억 투자…내년 3월 최대주주 올라

조영갑 기자공개 2021-12-22 16:31:54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와 모기업 컴투스가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 인수에 나선다. 막강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 및 커머스 시장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포부다. 아티스트컴퍼니는 2012년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공동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다.

위지윅과 컴투스는 22일 아티스트컴퍼니에 약 105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위지윅과 컴투스가 각각 800억원, 250억원을 출자해 아티스트컴퍼니의 구주 인수와 신주 배정에 참여한다. 내년 3월 아티스트컴퍼니가 지주사 성격의 '아티스트홀딩스'를 설립하고, 아티스트스튜디오(콘텐츠 제작), 아티스트컴퍼니(매니지먼트), 아티스트쇼핑(커머스) 등의 계열사를 구축하면 본계약과 납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납입이 완료되면 위지윅과 컴투스는 아티스트홀딩스의 과반지분(51%)를 확보, 새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2대 주주는 이정재 이사, 3대주주는 정우성 이사다. 이번 계약을 진두지휘한 박인규 위지윅 공동대표는 아티스트홀딩스의 대표를 겸직하면서 이정재·정우성 이사와 함께 콘텐츠 사업을 비롯한 매니지먼트, 커머스 사업 등에서 힘을 합친다.

업계에서는 이정재·정우성 이사가 배우뿐만 아니라 10년간의 경영을 통해 뛰어난 사업역량을 시장에 입증했고, 아티스트컴퍼니 내에서 다양한 글로벌 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점을 들어 업계의 판도를 흔들 '빅딜'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밸류체인(매니지먼트, 제작, 커머스)를 일거에 확보할 수 있어 컴투스-위지윅그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컴투스-위지윅 산하에 그룹사 하나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있다.

올해 8월 모기업 컴투스와 한배를 탄 위지윅은 메타버스, IP 트랜스 미디어 등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천 IP를 보유한 홀더 컴퍼니와 제작사를 다수 인수하는 한편 자회사 엔피를 비롯 메타버스를 구현할 테크(tech) 등에 투자를 이어오며 토탈 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아티스트컴퍼니 투자는 밸류체인 내의 핵심인 '아티스트 IP' 네트워크를 대거 보강,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넷플릭스 최대 히트작 '오징어게임'의 이정재 배우, 올해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총괄제작한 정우성 배우를 비롯해 안성기, 염정아, 박소담, 배성우, 이솜, 고아라 등 최정상급 배우 IP를 보유한 매니지먼트 회사다.

박인규 위지윅 대표는 "오래전부터 아티스트컴퍼니의 시장성과 잠재력을 주목해 왔다"면서 "이번 투자는 단순히 오징어게임의 성공에 따른 재무적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아티스트컴퍼니가 보유한 인적 IP와 콘텐츠, 커머스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의 톱티어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이라고 밝혔다.

투자합의서에 따라 아티스트컴퍼니는 기존 아티스트스튜디오(콘텐츠 제작), 아티스트컴퍼니(매니지먼트) 외에 사업형 지주사 아티스트홀딩스, 아티스트쇼핑(가칭) 등을 신설해 각 사업부문을 특화시키기로 했다. 박 대표, 이정재·정우성 이사가 아티스트홀딩스를 중심으로 전체 전략을 총괄하는 한편 아티스트컴퍼니는 기존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하고,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쇼핑은 커머스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그림이다.

구체적으로 아티스트컴퍼니는 소속 배우들이 오징어게임 흥행 등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니지먼트 사업성의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위지윅 밸류체인과 결합해 자체 제작역량을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배우가 총괄제작한 '고요의 바다', 이정재 배우가 연출한 '헌트' 등 글로벌 OTT향 대작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약 10여 편의 파이프라인이 제작을 계획하고 있어 치열해지는 콘텐츠IP 확보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밸류체인 구축의 화룡정점은 '아티스트쇼핑'이다. 글로벌 스타로 각광받는 이정재·정우성 배우를 필두로 소속 배우를 통한 스타 마케팅으로 자체 제품 생산·유통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위지윅과 컴투스가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3차원 공간에서 실감 콘텐츠 구현, 제품의 체험, 구매로 이어지는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

박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유명 배우들이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들이 콘텐츠 소비자들에 즉각적으로 노출된다"면서 "향후 메타버스 테크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환경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제품을 3차원 공간에서 체험, 실감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구매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마케팅의 틀을 뛰어넘어 효율과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어 "위지윅·컴투스와 함께 양 설립자(이정재, 정우성)는 최고의 배우를 넘어 최고의 제작자, 사업가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투자가 위지윅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만큼 아티스트IP 및 커머스 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오징어게임과 같은 글로벌 흥행작의 배우가 메타버스 세계에 등장하고, 이를 통해 각종 소비재를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완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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