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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성공한 창업 선배, 초기기업 사업 확장 ‘네비게이터’[딥테크]실행력 있는 창업팀 투자, 브이드림·빅쏠·엠투에스·알세미 등 투자

이종혜 기자공개 2021-12-28 11:07:1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김기사랩에는 성공한 창업가 선배 3인방(신명진·박종환·김원태)이 멘토로 모였다. 국민 내비게이션이었던 ‘김기사’를 창업한 선배들이 창업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후배 창업팀에게 전달하고 있다. 밀착 코치를 통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에어백' 역할도 하면서 최적의 성장길로 안내한다.

김기사랩은 스타트업을 발굴한 뒤 기초투자와 자문을 제공해 데스밸리(자금 유치 실패 등으로 인해 아이디어의 사업화에 실패하는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돕는다. 3년간 33개 초기기업을 발굴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 창업지원) 운영사로 80%이상의 합격률을 자랑한다.

박종환 대표(사진)는 풍부한 창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ICT, 딥테크, ESG 분야의 기업들을 발굴해 성장을 돕고 있다.

◇주특기 투자 분야 : ICT·핀테크·헬스케어 등으로 투자 섹터 확장

김기사 창업 경험을 통해 처음에는 모빌리티 기업을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에 회사를 성공적인 매각한 후에도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을 이어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후 투자 분야에 대한 전략을 수정했다. 팁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위주로 발굴하면서 특정 분야를 벗어나 다수가 이용할 수 있고 유익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다수의 멘토들의 자문도 받아 핀테크, 헬스케어, 최근에는 ESG 분야 초기기업을 육성, 투자하고 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기술·경영·마케팅 등 협업 다각적 판단

김기사랩 멘토들의 창업 경험은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힘이기도 하다. 공동대표 3인은 팁스 창업팀 발굴과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역할 분담도 뚜렷하다.

원칙은 김기사랩의 3명의 공동 대표가 모두 동의해야만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차별점 역시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창업팀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발굴한 팀들의 공통점은 핵심 기술을 통해 내실을 갖춘 팀이었다.

박 대표는 "몇 번의 IR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고 창업팀과 다수의 스킨십을 하며 기술, 경영, 마케팅 등 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 후에 투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잘 성장하고 있는 창업팀은 빠른 실행력이 공통점이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대표와 팀원들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다른 대안을 찾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밸류업 포인트 : 기획·기술·마케팅 조언, 사업적 확장 초점

박 대표는 피투자사의 사업적 밸류업에 집중한다. 초기기업은 마케팅, 영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며 매출을 높이는 부분이 관건이다. 그래야 데스밸리를 무사히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치 프로그램인 김기사랩을 1~3기까지 진행하면서 선정한 기업들 가운데 세일즈 채널확보하지 못한 팀들의 경우, 같이 영업을 발로 뛰면서 마케팅을 도왔다.

특히 3명의 대표가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돕는다. 신명진 대표는 CTO 출신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을, 김원태 대표는 기획, 경영, IR 등을 돕는다.

박 대표는 “3명의 파트너가 포스트 김기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하기 위해서 각자의 롤에 맞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다수 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것보다 소수정예로 선발 지원해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장애인 HR 플랫폼 ‘브이드림’, 고객사 확보 공략

김기사랩은 3년 동안 33개 회사 육성, 투자했다. 1년에 평균적으로 11개 기업을 발굴해 선택과 집중을 한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팀은 브이드림이다. 장애인 재택근무를 연결해주는 HR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브이드림은 100인 이상 기업들의 장애인 채용을 돕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채용 수요가 있지만 직접 채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 브이드림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애인 재택근무 방식을 선택했다. 장애인 고용지원과 직무체험, 취업교육 등뿐만 아니라 ‘장애인 재택근무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기업과 장애인 근로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처음에는 고객사가 많지 않았다. 부산 기반 창업팀이었기 때문에 서울, 경기쪽은 더욱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박 대표는 브이드림과 함께 뛰며 기업, 스타트업 100여곳을 확보했다. 그 결과 브이드림은 3년 만에 300여곳 고객사를 확보했고 1000여명 이상의 장애인 근로자가 업무를 함께 하고 있다. 올해 시리즈B 라운드 후속투자에 성공해 95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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