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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1 타깃 면역항암제 '각축', 국내 1호업체는 신규 타깃·병용전략 펼쳐…"빅파마 수요있는 물질 발굴 중요"

홍숙 기자공개 2021-12-27 08:27: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세계에서 PD-(L)1을 타깃으로 품목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는 15개다.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전략으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PD-(L)1 타깃 면역항암제 개발 자체는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허가를 받은 PD-(L)1 면역항암제는 2014년 키트루다를 시작으로 옵디보, 티쎈트릭, 임핀지, 바벤시오, 리브타요 등 15품목이 있다. 특히 2018년 이후 중국 회사들이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 한층 더 치열해 지고 있다.

중국 바이오텍 쥔스(Junshi)는 투오이(Tuoyi)로 가장 먼저 미국 식품의약품(FDA)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노벤트의 타이바이트(Tyvyt)는 일라이 릴리에 기술이전 됐다. 또 베이진이 개발한 티슬레리주맙은 노바티스에 기술이전 됐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은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선 기존 PD-(L)1 면역항암제보다 효과를 높여 개량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뮨온시아, 와이바이오로직스, 에스티큐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뮨온시아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IMC-001은 지난해 5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강형 결절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회사의 전략은 기존 PD-1 타깃 면역항암제와 다른 암종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키트루다 등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항체의 결합력(affinity)를 높여 약물의 효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 다양한 암종 확장 전략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바이로직스는 임상 1상을 통해 일부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에스티큐브는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병용요법 전략을 취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파멥신, 메드팩토, 지아이이노베이션, 지놈앤컴퍼니 등이 있다.

파멥신은 VEGFR2을 타깃으로 하는 올린베시맙을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교모세포종에 대해선 임상 1상, 삼중음성유방암(TNBC)에 대해선 임상 2상을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바스틴에 반응하지 않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요법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는 TGF-β 수용체 1을 타깃을 하는 백토서팁을 키트루다와 임핀지와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장암과 위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일부 암종에 대해선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앞두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을 CD80과 CTLA-4를 타깃으로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 후보물질과 바벤시오 병용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CD47, LAG-3, VSIG4, TGF-β 수용체 1, BAG2 등 다양한 신규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중항체를 개발하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타깃 발굴에 적극적인 유틸렉스가 있다. 두 기업은 모두 국내와 해외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에 수요를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바이오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인정받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국내 바이오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통해 우수한 물질 발굴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최근 FDA는 최근 개발이 진행 중인 PD-(L)1 후보물질의 효능이 비슷한 편이라고 보고 있다"며 "면역항암제 개발에 있어 국내 개발사들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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