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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다온글로벌,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상업시설 분양 박차도시개발, 3만여세대 배후수요 타깃…중도금대출 직접 주관, HUG 보증 '완판'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28 07:13:04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다온글로벌이 경남권 최대 사업규모인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공동주택 분양을 마무리짓고 상업시설 입주자 모집에 들어갔다.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상업시설 중도금 대출을 직접 주관하며 총 금융조달 규모는 9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다온글로벌은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3764세대, 오피스텔 629호, 상업시설 310실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주택이 조기 완판된 덕에 고정수요를 발판으로 한 상업시설 분양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다온글로벌은 중도금 대출 조달은 금융주관사를 거치지 않고 중도금 대출을 직접 주관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공동주택은 조합원 물량과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 경남은행과 NH농협은행으로부터 중도금 대출한도를 승인받았다. 대출규모는 각각 5000억원, 2800억원에 달했다. 다온글로벌은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의 중도금 대출 1500억원 가량도 직접 주관할 예정이다. 그만큼 금융기관으로부터 이번 사업을 비롯한 다온글로벌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뜻이 된다.

<김경도 다온글로벌 대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상업시설의 규모는 2개층, A구역부터 M구역까지 총 13개 구역으로 다양한 MD로 구성된 스트리트형 단지내 상가다.

이미 공동주택 분양을 통해 1만5000여명의 고정수요를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근 율하1·2지구에 1만9000세대가 밀집된 점도 분양 수요를 이끌고 있다.

향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된 점도 수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23년에 2782세대 가량 예정돼 있다. 신문1지구 도시개발사업도 2025년에는 2923세대 개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까지 반영하면 총 3만세대 안팎의 배후수요가 뒤를 받치고 있는 셈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김해관광유통단지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시작됐다. 1조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인 곳으로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해 롯데아울렛, 롯데시네마, 김해롯데워터파크, 물류센터 등이 입점해 있다. 호텔, 콘도와 테마파크, 스포츠센터 등이 마련돼 인접해 있는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온글로벌은 2015년 설립된 디벨로퍼로 스카이가 모태로 김경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사업을 통해 사세를 키웠다. 2016년 주택건설 및 대지조성 사업등록증을 취득했다. 주요 개발사업으로는 창원 대상공원 민간개발, 사천한화꿈에그린아파트 개발, 울산 민간공원 개발 등이 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경남권을 넘어 전국 단위로 디벨로퍼 업무를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은행과 농협은행, BNK증권 등 금융권과의 협력을 비롯해 HUG와의 신뢰가 쌓인 점도 한몫하고 있다.

김경도 다온글로벌 대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사업지를 정상궤도에 올리고 공동주택 완판 후 상업시설 분양을 시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대규모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조달 문제이고 그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살려 개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을 지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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