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IPO 시장, 미래에셋 1위 '수성'[ECM/IPO]NH·크레디트스위스 2,3위 차지…전체 공모금액, 기존 연간치 이미 경신
남준우 기자공개 2022-01-03 11:27:3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기업공개(IPO) 시장에 빅딜이 쏟아지면서 하우스 순위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빅딜 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외 증권사가 모두 선두권에 안착했다.미래에셋증권은 대어급 IPO 뿐만 아니라 중소형 딜도 두루 소화하며 주관 실적 1위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여러 빅딜에 참여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각각 역대급 규모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도 상장시켰다.
빅딜 홍수 속에서 기업공개 공모 규모는 역대급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2022년은 2021년 만큼의 호황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빅딜 뿐만 아니라 중소형 딜 등 다양한 루트를 탐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주관실적 3조4285억…2020년 4배 규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누적 IPO 주관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주관 실적은 3조5194억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16.91%로 집계됐다. 총 23건의 IPO를 주관해 건수 기준으로도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딜에 참여했다.
3분기까지 20건의 딜에서 3조4285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이미 2020년 한해 실적(8841억원)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상반기에 SKIET(2조245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 등 조 단위 빅딜에 참여하며 1조384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딜에서만 1조4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3분기에는 크래프톤과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IPO 주관사로 참여했다. 크래프톤과 현대중공업의 공모액은 각각 4조3098억원, 1조8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각각 크래프톤 1조2928억원, 현대중공업 2880억원의 주관실적을 챙겼다.
2조8669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2위에 오른 NH투자증권 역시 작년 한해 실적(9088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NH투자증권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 굵진한 IPO 딜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도 총 네 건을 상장시켰다. 특히 NH스팩19호는 11년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스팩이다. 규모는 1000억원으로 국내 상장 스팩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500억원 규모의 NH스팩20호 역시 코스닥 상장 스팩 중에서는 가장 크다.
상반기까지 6위였던 크레디트스위스는 2조7907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3위로 약진했다. 올해 주관사로 참여한 IPO 딜은 네 건에 불과하다. 다만 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현대중공업 등 조 단위 빅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4위는 2조7544억원의 실적고를 쌓은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3분기에 SD바이오센서(3882억원)와 롯데렌탈(3404억원), 현대중공업(2880억원), HK이노엔(1990억원) 등 굵직한 딜을 추가했다. 4분기에도 6건의 IPO를 주관하며 48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22년 IPO 시장…2021년 만큼 활황은 아닐 듯
2021년 IPO 시장 공모 규모는 총 20조8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단위 빅딜이 집중된 3분기에만 약 12조원 규모의 공모가 이뤄지면서 시장이 급팽창했다. 기존에 연간 최대치였던 2010년(10조758억원)을 넘기며 역대급 기록을 써냈다.
공모주 시장의 호황 속에 조 단위 딜이 역대급으로 쏟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2021년 IPO 하우스의 전체 주관 건수는 무려 170건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내년 IPO 시장 전망은 올해와 사뭇 다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8월 이후 공모주 광풍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중국 헝다그룹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와 미국 테이퍼링 개시로 증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330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3000선 안팎으로 떨어졌다.
기관들도 보수적 투자기조로 돌아섰다. 10월 카카오페이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실시했던 시몬느엑세서리컬렉션은 2021년 처음으로 IPO를 철회했다.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IB업계는 일부 빅딜 뿐만 아니라 중소형 딜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스팩 역시 직상장의 대체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2021년 시장에 상장한 스팩 규모는 약 3200억원으로 2015년(4000억원) 이후 최대다. NH스팩19호와 NH스팩20호의 경우 최대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을 합병할 수 있는 여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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