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 CEO]‘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김재영 대표 성공신화 또 쓴다하반기 상장 목표, 카카오게임즈와 호흡...김재영 대표, 액션스퀘어 상장 경력 소유자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07 07:54:2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IPO 작업에 돌입한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 2021년 크래프톤의 뒤를 이을 대어급 게임사 IPO 후보다. 퍼블리셔가 아닌 게임 개발사로서는 국내 증시 최대어에 도전할 회사로 꼽힌다.2021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신규 IP로 올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단기간에 시장의 주목을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오딘의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게임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보유한 자체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IPO 위한 지정감사 착수…MMORPG ’오딘’, 2021년 모바일게임 최고 흥행작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말부터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지정감사에 착수했다. 기업공개를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하는 절차다. 이르면 2022년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주관사는 선정하지 않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1년 6월 말 출시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다. 오딘은 출시 직후부터 대규모 유저를 모으는데 성공하면서 17주 연속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앱마켓 게임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11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가 출시된 뒤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여전히 2위권에 머무르며 꾸준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외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 형제(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와 블래이드앤소울2 등이 매출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IP로 이례적인 성적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은 올해 최고 흥행 게임으로 꼽히며 ‘2021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술 창작상 그래픽 분야, 우수 개발자상, 스타트업 기업상 등 4관왕에 오르며 단기간에 명실공히 국내를 대표하는 모바일 MMORPG로 자리잡았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3분기에 영업이익 1717억원, 순이익 1276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28억원 적자에서 단숨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오딘이 6월말에서야 론칭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2018년에 설립된 불과 3년차 스타트업이지만 당장 IPO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확보한 이유다.
◇ 김재영, 액션스퀘어 이어 두 번째 성공기…공모자금 향후 성장성에 투입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이사는 2010년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를 설립해 2014년 출시한 MMORPG ‘블레이드’로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블레이드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2021년 오딘으로 다시 한번 게임업계의 최정상에 선 셈이다.
김 대표는 액션스퀘어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경험도 있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9월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거래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후속작 개발 중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액션스퀘어를 떠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개인 자금으로 시작했지만 액션스퀘어의 성공을 지켜봤던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로부터 각각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새로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매집하며 지분율을 21.58%를 확대했다. 이어 2021년 11월 최대주주인 김 대표와 주요 임원직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30.37%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선납금 4500억원을 지급했다. 2022년 6월말까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성과에 따라 추가 잔금을 치르는 방식이다. 최종 납입이 이뤄지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은 51.95%로 높아지게 된다. 최종 납입 절차는 2022년 7~9월경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주요 임원진은 계약금으로 받은 자금 중 일부를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퍼블리셔와 개발사간 동행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다졌다. 김 대표는 174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2.92%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김 대표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설립할 때 그려둔 청사진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김 대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차기 모바일게임 개발은 물론 오리지날 IP인 ‘오딘’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업영역 확장 등에 사용해 꾸준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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