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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승부수]외길 가는 SK텔레콤, '인프라'로 진화하는 통신업유영상號 첫 비전 제시, AI·메타버스·UAM 등 향후 10년 먹거리 선점 목표

이장준 기자공개 2022-01-06 13:49: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투자전문 회사 SK스퀘어와 분리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기존처럼 '탈(脫)통신'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 대신 통신업 자체를 고도화하는 길을 택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이를 인프라로 활용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등 미래 먹거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탈통신 대신 '기술혁신' 발맞춰 통신업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기존 박정호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신설 법인 SK스퀘어로 이동하면서다.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자리를 채웠다.

인적분할이라는 지배구조 개편은 SK텔레콤의 정체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탈통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려 했으나 보안·커머스를 비롯한 비통신 계열사 대부분이 SK스퀘어 산하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존속법인 SK텔레콤은 통신업을 고도화해 'AI&디지털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며 '기술혁신'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들었다. AI, 메타버스, 플랫폼 비즈니스 등 기술혁신에 대응해 변화가 예고된 영역을 선점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본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을 지속해서 키우는 가운데 T우주, 이프랜드(ifland), 아폴로(Apollo) 서비스 등 선점한 영역을 키우자고 했다.

T우주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선보인 구독 서비스 브랜드다. 2025년까지 글로벌 구독 경제 시장이 300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에 대비해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구독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3년 후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2013년부터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분야에서 개발한 독자 기술을 개발해왔고 지난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선보였다. 아폴로는 SK텔레콤의 AI 전략 태스크포스(TF)로 이들 사업은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B2C 서비스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 발맞춰 최근에는 AI와 메타버스 담당 임원을 새로 선임하며 본격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임 CTO는 이상호 SK텔레콤 커머스사업부장 겸 11번가 대표가 맡았다. 새 메타버스CO장으로는 양맹석 SK메타버스사업담당이 임명됐다.

이 CTO는 2016년 탄생한 SK텔레콤의 한국어 AI 비서 '누구(NUGU)'를 개발한 인물이다. 양 CO장은 MNO사업지원그룹장, 5GX서비스사업그룹장, 혼합현실(MR)서비스 담당 등을 두루 역임한 경험이 있다.

◇UAM 국토부 실증사업 원년에 던진 10년 비전

여기에 처음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가장 먼저 상용화가 예상되는 UAM 서비스를 위한 CEO 직속 TF를 발족했다"며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UAM은 아직 태동하지 않은 산업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리·감독, 주요 정책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맡고 있다. 국토부는 2025년을 'K-UAM'의 상용화 목표 시기로 잡고 올해부터 운용 실증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까지 개활지 실증을 위한 이착륙장·격납고 건축, 시험장비 설계·구축 및 인프라 운용시험을 마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UAM 실증사업 원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조직을 꾸린 것이다.

*출처=국토교통부

이통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확장은 정해진 미래로 관련 기업들이 뛰어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 UAM 시장이 열리지 않아 정부 주도로 끌고 나가고 있는데 SK텔레콤이 CEO 직속 TF를 꾸려 선제적으로 발을 담가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작년 초부터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UAM 팀코리아에 참여했다. 경쟁사인 KT 역시 현대자동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현대건설과 UAM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맹을 구축했다. 기체 개발부터 이착륙 터미널(버티포트), 운항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등 밸류체인을 꾸리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핵심 사업인 5세대(5G) 통신 기술 기반을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토대로 앞선 AI, 메타버스 사업과 더불어 UAM을 새로운 먹거리로 제시했다.

유 대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UAM),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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