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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S 업무 만족도 조사]한국증권, 위험관리·마케팅 왕좌 자리 내줬다‘전체 만족도 3위’ 전년비 하락, 대부분 평균 상회

윤기쁨 기자공개 2022-01-10 08:12:3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2021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2020년 1위를 기록한 위험관리·마케팅 부문은 각각 3, 4위로 하락했다. 다만 대다수 항목이 평균치를 웃도는 등 대체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27개 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35.36점을 받았다. 이는 6개사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만족도 점수는 전년(35.52)보다 소폭 하락했다.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다.


2020년 1위를 기록한 위험관리와 마케팅 부문은 각각 3위, 4위로 하락해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위험관리는 4.00점으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이어 ‘만족’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응답한 27개 운용사 중 1곳을 제외하고 모두 ‘보통’ 이상에 투표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팝펀딩 불완전 판매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았다. 이어 디스커버리, 젠투, 헤이스팅스 등 판매 책임 소재가 있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원금을 전액 보상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했다. 이후 내부 기준 강화로 펀드 판매 관련 마케팅이 소극적으로 바뀌면서 운용사들의 불만을 자아낸 것으로 해석된다.

대차와 차익거래 부문도 2위에서 각각 5위, 4위로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가 PBS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차 부문은 사실상 꼴등이다. 3.74점을 받아 1위인 삼성증권(4.53점)과는 1점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차익거래는 3.85점을 기록해 평균(3.81점)을 근소하게 앞섰다.

수탁 만족도는 4.00점으로 전년(3.93점)보다 상향됐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이외에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가 동반 상승해 순위로는 4위에 머물렀다. 대부분 수탁 서비스에 대해 평이한 평가를 내렸으나 일부 운용사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수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컴플라이언스 기준으로 서비스에 제약이 있어서 아쉽다”고 밝혔다.

시딩·자금유치, 스왑·해외지원 부문은 모두 3점 후반대로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시딩·자금유치는 라임 및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로 PBS 사업자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는 분야다. 실제 9개 항목 중 전체 평균이 가장 낮은 3.58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70점을 받으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문처리는 4.15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체 순위로는 3위를 차지했다. 응답한 27개 운용사 중 11개사가 ‘매우 만족’(5점)을 찍었다. 전반적인 서비스 평가도 4.07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헤지펀드 설정 규모 기준 1000억~5000억원 운용사 중 ‘매우만족’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일부 응답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펀드 운용 서비스를 지원한다”, “PBS 서비스에 만족한다”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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