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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오스템임플란트 대출 절반 이미 회수 대출잔액 1073억→536억…보유현금 많이 부실 우려 적지만 선제적 모니터링

김규희 기자공개 2022-01-05 16:30:2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이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여신현황을 파악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 대출 규모는 3000억원이었지만 4분기에는 16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대출을 해준 우리은행도 절반 가까이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도 대부분 대출금을 회수했다. 은행권의 대출 회수는 횡령 사건과 상관없이 회계연도 말에 상환 조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사건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이 좋은 곳이라 대출 잔액을 당장 회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은행권은 경찰 조사 및 횡령액 회수 등에 따른 선제적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권으로부터 300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우리은행 1073억원, KDB산업은행 804억원, 한국수출입은행 250억원, 신한은행 212억원, IBK기업은행 193억원, DGB대구은행 100억원, 씨티은행 80억원, KB국민은행 46억원, NH농협은행 1억원 등이다.

은행들은 오스템임플란트의 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직후 여신현황 파악에 나섰다. 주요 은행별로 4분기 중 상당 규모의 대출금은 회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최다 대출은행이었으나 작년 말 절반 가까이 회수됐다. 우리은행은 현재 536억원의 대출 잔액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담보여신으로 취급한 만큼 부실 발생 우려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신용등급 재평가 등 절차엔 착수하지 않았다. 경찰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조정 사유가 발생할 경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상환액을 감안하면 산업은행이 최대채권은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내규에 따라 신용등급 재평가 절차에 착수했다. 수출입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에 수출성장촉진자금 명목으로 1년 만기 250억원을 지원했고 만기는 9월에 도래한다. 내규는 기업에 횡령 등 이슈가 발생하면 수시 평가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대출 잔액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93원에 달했으나 연말에 100억원 이상을 상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기업은행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신도 맡고 있어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금액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여신심사부에서 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회사의 매출이나 규모를 감안하면 여신회수 등 조치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3분기 누적 9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말 기준으로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경찰 수사, 재무제표 수정 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발방지대책과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횡령금액 상당부분을 경찰 수사 과정에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총 2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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