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첫 CB 발행' 로보티즈, 자율주행로봇 '공격 투자' 행보②’110억 조달’ M&A 등 확장 추진, 8%대 주주 LG전자 협업 지속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21 07:57:05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솔루션 업체 로보티즈가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설립 이후 20년 넘는 세월 동안 인연이 없었던 메자닌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신규 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였던 자율주행로봇 사업 관련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12월 1회차 CB를 발행해 11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의 좋은 조건으로 설정했다. 전환가액은 1만3015원,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수는 84만5178주(지분율 7.51%)다. 자금 납입도 지난해 12월 17일로 청약과 함께 곧바로 진행했다. CB 물량은 ‘어큐러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모두 소화했다.

이번 CB 발행은 로보티즈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메자닌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메자닌은 코스닥 상장사들에게 유용한 자금 확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로보티즈는 2018년 상장 전후로 이 같은 제도의 힘을 빌리지 않고 경영과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R&D 비용은 꾸준히 늘렸다. 2018년 30억원에서 2019년 35억원, 2020년 49억원, 지난해 3분기 42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로보티즈의 메자닌 진출은 그동안 추진했던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플랫폼 구축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로봇 산업계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문화를 계기로 빠르게 시장을 넓히면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체 조달자금 가운데 60억원은 시설자금, 5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설정했다. 로보티즈는 내부적으로 인수합병(M&A)을 위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만큼 향후 추가 조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로보티즈는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으며, 추진하는 사업의 확실한 업그레이드 전까지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필요성이 생길 경우 추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CB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결의했기에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상향 의무화 등 강화된 규제의 적용을 받는다. 이를 감안해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을 납입일과 같은 지난해 12월 17일로 정해 투자자들에게 빠른 엑시트 기회를 제공했다. 마침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진출 본격화 수혜 기대감에 로보티즈 등 코스닥 로봇 상장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29일과 올해 1월 5일 각각 14억원, 61억원 규모의 CB에 주식전환을 청구했다.

로보티즈는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CB 매도청구권(콜옵션)으로 30%를 결정했다. 현재 콜옵션을 위한 물량 정도가 남은 상황이다. 행사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만약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인 김병수 대표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지분 35.1%를 보유했다. 하지만 전환청구에 따른 희석의 영향으로 지분율은 조금 감소했다.

로보티즈는 2018년 상장 이전에 몇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상장 직전인 2018년 1월에 유증에 LG전자가 참여해 1만9231주를 90억원에 취득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지분율은 10.12%였다. 이후 무상증자와 주식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늘렸지만 지분율은 8.13%로 떨어졌다. LG전자와는 투자 이후 꾸준히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