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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실탄 장전' 로보티즈, 플랫폼 사업 속도 붙인다CB 발행 110억 조달,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로봇 플랫폼 도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1-04 07:54:17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가 새롭게 추진하는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엑츄에이터 부품 제조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교육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력을 활용해 전체 사업을 확장하는 그림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110억원을 조달했다.

로보티즈는 최근 11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첫 조달 거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조건도 좋다. 전환청구권 행사는 내년 12월 7일부터 가능하며 전환가액은 1만3015원이다. 만기일은 2025년12월17일이다. 시설자금으로 60억원, 운영자금으로 50억원을 책정했다. 다만 이는 명목상 구분이고 사실상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로봇 플랫폼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 이후 액츄에이터 제조 기업으로 성장을 일궜다. 액츄에이터는 로봇 전용 구동장치를 의미한다. 이후 대학교 등 학계와 협업을 통해 액츄에이터 외에 구동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교육용 로봇 사업 비중을 키웠다. 실제로 지난해 교육 로봇 매출은 91억원으로 액츄에이터 부품 매출 85억원보다 더 크다.

2014년부터는 로봇 플랫폼 사업으로 다시 한 단계 발전을 꾀했다. 생산 품목도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 다양화했다. 서비스 로봇을 필요로 하는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로봇과 각종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2009년부터 추진했던 '자율주행로봇' 개발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LG전자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고 협업 체계를 심화시켰다. LG전자는 2018년 로보티즈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12%(1만9231주)를 취득하며 3대주주로 등극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약 46만원이었다. 같은해 양사는 이동형 로봇의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모듈' 공동개발에도 나섰다. 서비스 로봇을 효율적으로 배차하고 운영하기 위한 관제 시스템 기술을 확보해 고도화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류업계 최대 화두인 '라스트 마일'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쇼핑 시장에는 비대면(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 배송 과정의 최종 단계인 라스트 마일의 중요성이 커졌다. 라스트 마일은 배송단계 가운데 가장 비효율적인 구간으로 기업들의 고민거리였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배송 로봇을 통한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보티즈도 정부 주도의 실증 테스트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개발 성과를 사업화하는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과 벤디스 식권대장 앱을 연동한 비대면 점심식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식권대장 앱을 통해 예약주문과 결제를 하면 자율주행 로봇 위치와 배송운행 정보, 음식 배송 도착 알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년 1월에는 자율주행로봇 20대로 관제 배차하는 시스템에 대한 공개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그동안 핵심 브랜드였던 다이나믹셀 로봇 전용 액큐레이터 부품을 판매하는 솔루션 사업을 진행했고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로봇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플랫폼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주행로봇인데 배송이나 보안, 원격제어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환원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CB 발행도 이 같은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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