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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클로징' 앞둔 중흥, 대우건설 전무급 '전면 쇄신' 검토 백정완 CEO 내정자 제외 8명 대상 교체 구상…내부승진 비율 두고 노조와 대립

고진영 기자공개 2022-01-18 07:45:0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7: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전무급 임원을 전면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 차기 CEO로 내정된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살아남는 경영진이 없는 셈이다. 빈 자리를 내부 승진으로 채울지 여부를 두고 노조와의 내홍도 깊어지고 있다.

중흥그룹 인수단은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동관 7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17일 짐을 싸고 철수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조)가 인수단 사무실 앞에서 출입저지 시위를 벌여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양측은 작년 11월부터 실무협의체를 진행해왔으나 최근 결렬됐다. 노조는 △독립경영 담보를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사내 계열사 외 집행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등을 담은 서면 합의서를 중흥그룹에 요구 중이다. 반면 중흥 측은 아직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만큼 서면 합의는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인사권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인수단은 대우건설의 기존 본부장급 경영진을 모두 내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졌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1968년생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이같은 방침 자체는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체로 생길 공석에 외부인사를 앉히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인수 관련 관계자는 "내부승진 비율에 대해 노조 측은 2명을 뺀 나머지 인원이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고 중흥 측은 대부분을 외부 인사로 채우고 싶어한다"며 "지금까지의 진행 경과를 보면 50% 이상은 중흥 쪽 인사가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 대우건설 전무급 인력은 9명이 포진돼 있다. 모두 1968년 이전에 출생했다. 이중 주택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백정완 전무(1963년생)가 차기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 나머지 8인방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정항기 사장이 외부영입된 이후 그를 중심으로 배치됐던 인물들과 나머지 경우다. 최종일(1967년생), 조인환(1963년생), 이호진(1963년생), 임판섭 전무(1965년생) 등은 정 사장의 합류와 동시에 승진했다.

구체적으로 대우건설은 2019년 8월 정 사장이 CFO에 취임하면서 재무라인을 강화했다. 기존 CFO 직속이었던 재무관리본부, 조달본부에 더해 인사관리지원본부를 이관해 관리조직을 통합했는데 당시 신임 본부장 인사 3건이 모두 산하 부서에서 나왔었다.

최종일 상무가 재무관리본부장에 오르는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고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조인환 전무는 인사관리지원본부를 맡았다. 신임 조달본부장으로는 전 품질안전실장이었던 이호진 상무가 올랐다.

임판섭 미래전략본부장 역시 같은 시기에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미래전략본부는 정항기 사장이 작년 4월 각자대표에 오르면서 그의 산하 조직으로 편입됐지만 재무나 조달 등 관리조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남은 전무급 5명 가운데 가장 선임은 1958년생인 민경복 전무다. 서울대 출신, 플랜트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전 이력도 플랜트 위주였다. 조성진 전무(1963년생) 역시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베트남THT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조직 자체가 신사업본부 산하에 속해 있다 보니 주력부서 대비 입지가 약한 특징이 있다.

신사업본부장인 김창환 전무(1961년생)의 경우 백 내정자와 함께 차기 CEO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대우건설 공채로 김 전무가 1984년 입사, 이듬해 백 내정자가 들어왔다. CFO를 맡았다가 정항기 사장이 재무책임자로 오면서 신사업본부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김형섭 전무(1960년생)는 외부영입된 케이스다. 토목사업본부장으로 삼성물산 상무를 거쳐 대우건설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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