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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영화]'청부살인업자'로 돌아온 강동원, <설계자> BEP는영화사 집 신작, 배급사 NEW 외에 헬리오스PE 등 투자…순제작비 101억, 손익분기 200만명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4-04-26 07:28:2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사 집'의 신작 스릴러 <설계자>가 내달 공개를 앞두고 있다. <검은 사제들>을 만든 카카오 계열 제작사로, 배우 강동원과 다시 손을 잡았다. 홍콩영화 리메이크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배급사 NEW 외에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손익분기점(BEP)은 200만명대로 추산된다.

◇해외 세일즈 진행중, 5월 내 마무리

영화 <설계자> 개봉일은 내달 29일로 확정됐다. 배우 강동원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이후 약 반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청부살인을 의뢰받아 사고사로 완벽하게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의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개봉했던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했다. <엑시던트>에서 청부살인업자 '브레인'은 조작 살인 도중에 돌발적인 사고를 겪는다. 겨우 목숨을 건진 그는 사건 배후를 찾기 위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면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설계자>는 <엑시턴트>의 핵심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오되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는 설명이다.

강동원이 주인공 영일로 분했으며 배우 이미숙(재키)과 이현욱(월천), 탕중상(점만) 등이 그의 팀원으로 캐스팅 라인업에 합류했다. 이밖에 이무생(이치현)이 사고 처리를 맡는 보험 전문가, 김신록(양경진)이 형사, 정은채(주영선)이 의뢰인, 이동휘(하우저)가 사이버 렉카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설계자> 티저 스틸컷.

<설계자>에 투입된 순 제작비는 101억원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P&A(배급·마케팅) 비용을 약 30억원 잡고 예비비 3억원 등을 합쳤을 때 예산은 134억원 수준. 예산을 감안한 손익분기점(BEP)은 250만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티켓판매 외에 VOD 등 부가매출을 포함해서 가정한 수치다.

다만 이 BEP 추정치에는 아직 딜 클로징이 되지 않은 해외 세일즈가 빠져 있다. <설계자>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홍콩 필마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해왔다. 마지막으로 5월 중순 열리는 칸 영화제 마켓을 앞둔 상황이다. 해외 세일즈가 마무리된 이후 BEP는 200만명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제작 측에서는 400만명 이상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투자자 수익률은 25% 수준이다. 관객이 500만명을 넘긴다면 40%를 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영화사 집-강동원' 8번째 협업

<설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영화사 집'의 신작이다. 영화사 집은 2005년 카피라이터 출신인 영화제작자 이유진 대표가 설립했다. 애초 스팩맨엔터테인먼트그룹이 모회사로 있었지만 2021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73억원을 받고 팔면서 카카오에 편입됐다.

영화사 집의 작품 목록을 보면 2007년 <그놈 목소리>를 시작으로 2008년 <내사랑 내 곁에>, 2009년 <전우치>, 2010년 <초능력자>,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 2015년 <검은 사제들>, 2016년 <마스터>, 2018년 <국가부도의 날>, 2020년 <#살아있다>, 2022년 <브로커> 등을 제작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모든 영화가 관객 100만 명을 넘겨 타율이 높은 제작사로 꼽힌다.

영화 <검은 사제들>.

특히 배우 강동원과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우치>, <초능력자>,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 <마스터>, <골든 슬럼버>, <브로커> 등 7개 작품에 강동원이 출연했다. 영화사 집의 첫 작품인 <그놈 목소리>에선 강동원이 유괴범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설계자>가 8번째 협업이다.

투자배급은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맡았다. 메인투자자인 NEW 외에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영화에 투자했다. NEW는 2022년 약 3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올빼미>, 지난해 514만명을 동원한 <밀수>를 투자배급하면서 최근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배급하기도 했다. 영화사 집과는 <내 아내의 모든 것>, <가장 보통의 연애> 등을 배급한 인연이 있다.


<설계자>의 경우 2022년 2월 크랭크업한 이후 지난해 후반작업을 마쳤다. 다만 <밀수>, <괴물> 등 지난해 NEW가 배급한 작품들의 스케줄을 감안해 개봉일정을 올 5월로 조율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텐트폴은 아니지만 규모감 있는 작품이고, <브로커> 이후 꽤 오랜만에 나온 영화사 집 신작이라 시장에서 만듦새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며 "휴가가 많은 5말6초에 개봉하는 데다 이 때면 <범죄도시4>도 개봉 한달이 지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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