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시즌, '1조 밸류' 자본 확충 추진 오리지널 콘텐츠·IP 확보에 방점…FI 대상 IM 배포
김선영 기자공개 2022-01-19 08:32: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계열사 '시즌(seezn)'이 1조 밸류를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시즌은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KT그룹 내 콘텐츠 비즈니스 주축을 담당해왔다. 수혈받은 자금을 활용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IP(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시즌은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FI(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IM(투자설명서) 등을 배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KT시즌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투자 유치에 나섰다. 최근 OTT 공룡으로 불리는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 외에도 △웨이브(waave) △티빙(TIVING) 등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콘텐츠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자 FI 원매자를 중심으로 투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금은 자체 콘텐츠 제작 및 IP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OTT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 가입자 유입을 위해 '킬러 콘텐츠' 제작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자본 확충 추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 제작 및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까지 오리지널 드라마 100개 제작 및 IP 1000여개 확보를 목표로 스튜디오지니에 4000억원 수혈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 등 다양한 채널 플랫폼을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의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KT시즌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가입자 수는 한정적인데 OTT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OTT 사업자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SI와의 협력,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내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시즌이 최대 1조원의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 역시 타 OTT 기업과 비교해 높지 않다는 점 역시 투자자 설득을 위해 시즌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투자 성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선 티빙 역시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면서 일부 글로벌 FI가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 티빙의 해외 시장 진출 니즈에 따라 글로벌 SI와의 협업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려 왔다. 다만 기업가치를 놓고 논의를 이어온 끝에 이번 자본 확충은 국내 FI만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다.
시즌은 잠재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IM을 배포, 마케팅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즌은 실시간 TV 및 영화, 드라마 등의 VO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 서비스다.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서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우리 식구 됐어요', '파트타임 멜로', '지구에 무슨 12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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