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콘제이, '2차전지 장비' 지아이텍 3배 회수 잭팟 2020년 프로젝트 펀드 베팅, 보유 주식 매도 182억 확보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24 08:04:4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창업투자회사인 팰콘제이파트너스가 지아이텍에 지원한 자금을 회수해 결실을 맺었다. 지아이텍은 2차 전지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2020년에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61억원을 베팅한 사례로, 1년여 만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182억원을 회수했다. 팰콘제이파트너스는 투자 원금 대비 3배의 금액을 챙기는 '잭팟'을 실현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팰콘제이파트너스는 이달에 '팰콘J 벤처조합 1호'로 보유 중이던 지아이텍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다섯 차례에 걸쳐 69만5920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분을 팔아 얻은 금액은 약 182억원이다.
팰콘제이파트너스가 지아이텍에 재무적 지원을 단행한 시점은 2020년이다. 같은 해 6월에 운용사가 설립한 이래 내부 구성원들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를 물색하는 데 집중했다. 신속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트랙레코드를 쌓는 만큼, 정책 기관 출자 사업에 지원할 기반을 닦기가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증시 상장을 모색하던 지아이텍은 팰콘제이파트너스의 첫 투자 대상으로 적합한 회사였다. 2차 전지 제조에 쓰는 장비인 '슬롯다이'를 양산하는 데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 슬롯다이는 배터리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코팅하는 공정에 쓰는 기기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팽창과 맞물려 기업가치의 업사이드 포텐셜(우상향 잠재력)이 탄탄하다는 인식이 대두됐다.

SK이노베이션, 노스볼트 등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한 대목도 호평을 받았다. 안정적인 거래선을 구축한 덕분에 실적은 우상향 흐름을 시현했다. 2019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7% 늘어난 13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8년(5억원)의 4배 가까운 1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1월에 취임한 이상권 지아이텍 부사장이 팰콘제이파트너스의 딜(Deal) 소싱을 도운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우리기술투자 감사를 거쳐 지아이텍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인물이다. 팰콘제이파트너스의 경영을 총괄하는 정만회 대표는 우리기술투자 수장을 역임한 경력을 갖춘 만큼, 과거 몸담았던 벤처캐피탈을 연결고리 삼아 교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팰콘제이파트너스는 2020년 11월에 재원 61억원을 투입해 지아이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약정총액 63억원으로 출범한 프로젝트 펀드인 팰콘J 벤처조합 1호를 활용했다. M&A 자문에 특화된 독립계 부티크인 케이알앤파트너스가 32억원가량 납입한 비히클(vehicle)이다.
지아이텍 건은 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2021년 10월에 지아이텍이 코스닥에 입성한 덕분이다. 증시 상장 후 1개월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끝나자 투자금 회수의 적기를 노렸다. 새해 들어 보유 주식을 전부 팔면서 멀티플 3배의 성과를 실현했다.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 출자 사업에 도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팰콘제이파트너스는 2020년과 2021년에 잇달아 모태펀드 출자 사업의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제안서를 냈으나 고배를 마셨다. 올해 1차 정시에는 지원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있을 정책 금융 기관의 출자 사업을 계속 태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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