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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곳간 채우는 휴림로봇, '디지털 트윈' 큰그림 그린다①'국방·물류' 서비스로봇 사업 시동…100억 CB 발행, 투자금 조달

윤필호 기자공개 2022-01-26 07:30:01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봇 산업은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현장에서 노동을 대체하는 산업용 로봇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서비스 시장에 필요한 지능형 로봇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로봇 업체들도 제조업 설비 중심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의 개화에 맞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휴림로봇은 그동안 산업용 로봇 사업을 통해 주로 수익을 냈다. 최근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용 로봇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곳간도 채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와 융합한 '디지털 트윈' 물류 자동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한 휴림로봇은 제조업용 로봇으로 기반을 닦고 자동화 시스템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메인 사업인 제조업 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서비스 분야에서도 사업을 꾸리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100억원 규모의 14회차 CB 발행을 앞두고 있다. 4월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인수합병(M&A) 등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로 기반을 닦고 있다. 분야가 다양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휴림로봇은 '국방'과 '물류' 로봇 분야를 겨냥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선 국방 로봇사업은 100% 자회사 인웍스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인웍스로봇은 대기업 고객사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국방 용역 사업을 진행 중이다. 휴림로봇도 지난해 인웍스로봇과 협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물류 로봇사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하며 기술을 쌓았다. 지난해 로봇운영체제(ROS) 기반의 관제 플랫폼 '테트라 디에스5(TETRA-DS 5)'를 선보였다. 테트라 디에스5는 물류창고 등 실내 환경에서 정밀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계열사 파라텍과 함께 스마트 소방로봇 개발과 판매 등의 협업을 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기술과 융복합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발주한 ‘국제공동연구 디지털 트윈 사업’ 공장 자동화 개발을 맡았다. 현실과 가상 공간을 연계하는 매개체인 로봇을 통해 물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공간에서 로봇을 조정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주력인 산업용 로봇 사업은 그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직교 로봇과 스카라(SCARA) 등 단일 제품 중심이었다. 최근 전방산업에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 통합(SI)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는 장비와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개발 인력과 자원을 확보했다.

납품 고객사 다각화도 진행한다.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국한됐지만 향후 자동차와 2차전지 등의 분야로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영업을 강화하며 신규 고객사 유치에 나섰고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신규 고객사로부터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아울러 해외시장도 기존 중국 중심의 거점을 재정비하고 베트남에 전초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휴림로봇은 이 밖에 보유 기술을 활용해 방역케어 분야에서 사업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방역 시스템 로봇과 무인 방역 마스크 자동화 생산라인 등을 개발하며 확장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음식물 처리기나 가축분뇨의 미생물 처리장치 등 친환경 시장으로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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