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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장기CP 한달만에 재개 2600억 규모 발행…발행 잔량 1조 돌파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17 07:57:3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약 한달만에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한다. 지난해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올들어 두번째 발행으로 누적 발행잔량은 1조원을 돌파했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채권 투자 수요가 급감하자 장기CP를 주요 조달 창구로 활용하는 여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이달 22일 2600억원 규모의 장기CP를 발행한다. 만기 구조는 2년물 400억원, 2년 9개월물 1300억원, 5년물 9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부국증권이 맡았다.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흥국증권, DS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캐피탈은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단기 신용등급 'A1'을 부여받았다. 이에 따라 할인율은 2년물 2.701%, 2년 9개월물 2.860%, 5년물 2.906%로 잠정 결정했다. 최종 금리는 청약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 민평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10일 국내 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기준 신한캐피탈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2.771%, 2년 9개월 2.989%, 3년물 3.045%다.

할인율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하면 신한캐피탈은 실제로 약 2394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대출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또 이달 25일 만기 도래하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장기CP 시장에 데뷔해 2차례에 걸쳐 총 5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가운데 이번 발행분까지 합칠 경우 장기CP 잔량은 1조8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를 통한 조달이 힘들어지자 최근 들어 장기CP 시장을 찾는 여전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들어 메리츠캐피탈(2800억원), 한국투자캐피탈(1200억원) 등이 장기CP로 자금을 조달했다. JB우리캐피탈은 이달 21일 16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장기CP 발행이 늘어나며 자본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신사가 일괄신고제를 활용할 경우 수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금융당국의 경우 자본적정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하지만 장기CP는 일괄신고제 한도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감독의 관리 사각지대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CP는 시장감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장단기 금리 및 시장유통금리를 통한 발행기업의 시장 감시 능력이 저하된다"며 "장단기 금리의 왜곡도 발생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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