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 민간 모펀드 등장] 온실 벗어나는 성장금융, 득일까 독일까정책 기반 모펀드 비중 축소, 민간 모펀드 운용 강화 기회
임효정 기자공개 2022-01-25 08:00:26
[편집자주]
2차년도 뉴딜펀드 출자사업이 닻을 올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이다. 한국성장금융이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운용해온 모펀드 외에 또 하나의 그릇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과 경쟁할 민간 운용사의 책임은 막중하다. 성과에 따라 향후 판도도 흔들 수 있다. 더벨은 민간 모펀드의 등장 배경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0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뉴딜펀드 민간 운용사의 등장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에 충격을 줄만 하다. 물론 5년 동안 성장금융에 뉴딜펀드 운용을 전적으로 맡길 것이란 약속은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가 나온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다.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모펀드 운용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역량 또한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정책펀드에 쏠린 무게 중심이 민간펀드로 옮겨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정책펀드 치중된 조직체계, 정체성 혼란도
성장금융은 뉴딜펀드 운용계획이 발표된 2020년 당시, 준비 작업부터 참여했다. 이후 지난해 이뤄진 첫 출자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고, 목표치 이상의 자펀드를 결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성장금융 외에 주관을 맡을 적임자도 찾기 어려웠다. 성장금융은 국내 대표 모펀드 운용기관로서 한국벤처투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주축으로 출자를 받아 결성한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사실상 선택지도 없었다.
뉴딜펀드를 주관한 이후 성장금융의 운용 모펀드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말 기준 4조8000억원이었던 모펀드 규모가 6조4000억원으로 급증한 배경엔 뉴딜펀드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성장금융이 운용 중인 모펀드는 19개다. 관리하는 자펀드 수는 278개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결성된 자펀드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그간 순기능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성장금융의 투자운용 조직은 크게 정책자금 기반 모펀드를 운용하는 '혁신금융실'과 민간자금 기반 모펀드를 운용하는 '신사업금융실'로 나뉜다. 당시 뉴딜펀드는 혁신금융실에서 담당했다. 성장지원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자금에 기반한 모펀드를 관리하는 부서였기 때문에 운용 성격이 일치했다.
혁신금융실에 대한 쏠림이 심화된 건 뉴딜펀드를 주관한 이후다. 절반을 웃도는 투자운용 인력이 혁신금융실에 집중됐다. 재정과 정책자금 7조원을 통해 20조원의 자펀드를 결성하는 중책을 맡은 데 따른 결과다. 이 때문에 민간 모펀드 운용기관으로서 정체성이 흔들린 것 아니냔 지적도 나왔다.
◇신사업 모색 기회, 민간 모펀드 운용 역할 기대
뉴딜펀드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줄어든 데 대한 긍정적 시각도 상존한다. 성장금융이 민간 모펀드 운용기관으로 재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성장금융이 2016년 출범 이후 내놓은 첫 사업계획은 '모펀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였다. 민간기업들까지 출자 대상을 넓혀 정책자금 중심에서 민간자본 운용으로 모펀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이는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반도체펀드, KSM펀드, 기술혁신펀드 등 민간주도 모펀드가 결성됐다. 2020년 포스코와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포스코신성장펀드는 포스코그룹이 801억원을 출자해 결성한 모펀드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협업하는 첫 사례란 타이틀도 얻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출자한 미래차성장펀드도 탄생시켰다. 미래차성장펀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출자로 만든 모펀드로, 여기에 민간자금을 더해 2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 대표 민간 모펀드 운용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얻은 결과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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