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조직 일부를 스핀오프하며 출범시킨 자회사 쿼드벤처스와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쿼드벤처스가 독립한 지 3년 만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자체적인 벤처캐피탈(VC) 전략 구축을 위해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쿼드운용, 쿼드벤처스 지분 정리…김정우 대표 인수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자회사 쿼드벤처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계열사 관계를 정리했다. 쿼드자산운용의 2020년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쿼드자산운용의 쿼드벤처스 지분은 100%였다. 쿼드벤처스는 2019년 쿼드자산운용에서 조직 일부를 스핀오프하며 탄생한 VC다.
지분 정리는 지난해 말 이뤄졌다. 금융당국의 지분취득 제재가 발단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쿼드자산운용에 '다른 회사의 주식소유한도 초과 취득시 승인절차 미이행 및 미승인 소유한도 초과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금지 위반'을 근거로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쿼드자산운용이 쿼드벤처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없이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100%를 취득했다는 게 골자다.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점도 문제로 삼았다.
쿼드벤처스 지분을 정리한 이유는 관련법인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 이른바 퇴로가 없는 법조항이기 때문이다. 과태료나 징계로 갈음되지 않고 지분관계를 정리해야만 한다.
황호성 쿼드자산운용 대표는 "내부 법률검토 과정에서 법령해석을 잘못했다"며 "쿼드벤처스 설립을 위한 법인을 설립했을 때 출자승인을 받았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설립시 출자승인을 누락하면 지분을 정리하거나 회사를 청산하는 등 명확한 결론이 내려진다"며 "다만 설립한 지 2년차인 회사로, 이미 임직원들을 고용해놓고 섣불리 매각과정을 밟을 수는 없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VC 사업에 관심이 컸던 김정우 전 공동대표가 쿼드벤처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김정우 대표가 쿼드벤처스의 수장이 되면서 쿼드자산운용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정우 대표는 쿼드자산운용 보유 지분을 매각한 뒤 쿼드벤처스의 지분을 매입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쿼드벤처스의 자본금은 20억원 수준이다.
김정우 대표가 본인 소유의 회사와 자기자본으로 취득한 쿼드벤처스의 지분은 80% 수준이다. 나머지 20%는 쿼드벤처스 소속의 임직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의 지분은 전혀 없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쿼드운용, 자체 VC 전략 고심…라이선스 '채비'
쿼드자산운용은 자체적인 VC 투자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비상장사 투자를 핵심 투자전략으로 고수해 왔다. PE 사업과 VC 부문, 프로젝트 펀드 설정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지난해 말 국내 헤지펀드 중 최상위권 수준의 수익률을 낸 펀드도 쿼드자산운용의 기업공개(IPO) 투자전략 상품이었다.
황 대표는 "2018년부터 고객자산으로 비상장 투자를 이어온 자산운용사로서 최적의 투자 비히클에 대한 고민은 늘 있다"며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이유도 그때문인데 법 위반으로 VC 투자가 단절된 만큼 전략을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VC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VC 라이선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적격 판단이 주된 요소다. 정량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발급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쿼드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 트랙레코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분정리로 쿼드자산운용과 쿼드벤처스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쿼드자산운용은 자산운용사로서, 쿼드벤처스는 VC 운용사로서 자리매김하겠다"며 "김 대표와 저도 각자의 자리에서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대표도 사외이사로서 쿼드자산운용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우 대표의 쿼드자산운용 지분은 일부 줄었지만 여전히 2대주주다.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김정우 대표의 쿼드자산운용 지분은 20.8%다. 황호성 대표의 지분은 22.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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