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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호 예보, 금융위 색채 깃든 조직개편 금융제도개선부·금융산업분석부 신설…제도개선·사전예방 '지향점'

김현정 기자공개 2022-01-26 08:13:49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현 사장의 첫 예금보험공사 조직개편에서 금융위원회의 색채가 엿보인다. 금융제도개선부 및 금융산업분석부 등의 명칭은 흡사 금융위의 조직을 떠올리게 한다. 사전적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안정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예금자보호 정책 수립에 예보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금융제도개선부와 금융산업분석부(1부, 2부), 금융소비자보호실을 신설했다. 설 연휴 안팎으로 조직 내 구성원을 완성해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재편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설된 조직의 명칭이 금융위의 명칭을 빼닮았다는 점이다. 기존 예보에 있던 기능들도 있지만 미세조정을 통해 새롭게 개편됐다. 무엇보다 부서명 변경에서 김 사장이 추구하는 예보의 지향점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예보의 금융제도개선부는 금융위의 ‘구조개선정책과’와 비슷하다.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과는 금융구조조정 등 금융산업 구조개선 사항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예금자보호에 관한 정책 수립 및 예금보험공사의 업무에 관한 사항이 주 담당이기도 하다.

예보는 신설된 금융제도개선부를 통해 최근 금융환경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예금보험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크게 성장한 경제 규모에 상응하는 실효성 있는 예금보험제도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보호영역 확대와 선제적 부실예방 강화, 지속가능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예금보험제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예보는 기존에도 구조개선총괄부 등에서 예금보험제도 개편과 정리업무 등을 관할했다. 새로운 금융제도개선부는 정책에 보다 초점을 맞춰, 보호한도·보험료율 등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산업분석부의 경우 금융위의 ‘금융시장분석과’와 매칭된다. 금융위의 해당 조직은 금융시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 수립에 역할을 하는 곳이다. 금융통계 작성·분석, 외환시장 등 국제금융시장 동향 분석, 국제기구와 거시금융정책 협의 등도 담당한다.

예보의 새 금융산업분석부는 부보금융회사 업권별 산업리스크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는 김 사장이 강조한 예보의 과제 중 ‘금융사 부실화의 선제적 예방 기능 강화’와 맞닿아있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부실화된 이후 사후처리를 하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위기 전염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해왔다.

금융회사 부실가능성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리스크에 대한 촘촘한 모니터링이 필수다. 특히 올해는 팬데믹 이후 회복 과정에서 오미크론 확산, 미국의 강도 높은 테이퍼링 등으로 금융불안 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예보의 모니터링 기능이 더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보의 직제개편에서 김 사장의 색채와 지향점이 나타난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예보의 주도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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