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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올해 첫 공모채 도전 3·5년물로 2000억 모집…만기채 차환, 원재료 구매 대금 확보 목적

남준우 기자공개 2022-02-03 07:41:4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천NCC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을 비롯해 원재료 구매 등 각종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2월 중순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구조는 3·5년물로 구성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대표주관 업무는 작년에 이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이번 발행은 운영자금 마련을 비롯해 하반기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 등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오는 8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여기에 할부로 상환해야하는 회사채도 400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원재료에 속하는 나프타(Naphtha) 구매 대금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매년 GS칼텍스로부터 나프타를 구매한다. 선 구매 이후 두세달에 걸쳐 GS칼텍스에 할부 납부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1월에는 3000억원 규모로 구매해왔다.

여천NCC 관계자는 "최대 35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채 차환 뿐만 아니라 최근 유가가 상승한 관계로 운영 자금 수요가 커진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여천NCC는 1999년 12월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부문)이 50:50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국내 상위권의 기초유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올레핀·방향족계 기초유분 등의 중간원료를 생산 하고 있다.

매년 4조~5조원대의 매출과 10%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뛰어난 실적 덕분에 2017년 기존 A+ 신용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이 달리며 AA급 진입이 점쳐졌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급 악화와 고배당 정책이 발목을 잡으며 2019년 12월 정기 평정 때 다시 '안정적' 아웃룩으로 복귀했다. 여천NCC는 2020년 배당성향 140%를 기록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실적이 좋아지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여천NCC는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매출 4조6451억원, 영업이익 44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3조694억원)은 51%, 영업이익(1884억원)은 139% 증가했다. 2020년 한해치 매출(3조9445억원)과 영업이익(3009억원)은 이미 뛰어넘었다.

6000억원 규모의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과 1400억원 규모의 BD(부타디엔) 공장 신설로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지만 2020년 상당부분 일단락되며 투자 부담을 덜어냈다.

2020년까지 2.8배였던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21년 3분기말 기준으로 2배를 기록하며 상향 트리거(1.5배 이하)에 가까워지고 있다. 'EBITDA/매출액' 지표는 2021년 3분기말 기준으로 12.6%로 상향 트리거(10% 이상)를 충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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