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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김종현 대표 "AI메타버스 앞장, 저평가 극복 나선다"②위세아이텍, 올해 코어테크 기반 개발 플랫폼 런칭…기업가치 제고 '승부수'

조영갑 기자공개 2022-02-10 08:04:2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세아이텍이 AI(인공지능) 솔루션 및 플랫폼 분야에서 양적·질적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AI,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적극 어필해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겠다."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김종현 대표(사진)는 인터뷰 내내 "올해는 위세아이텍의 펀더멘털과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이야기다. 위세아이텍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보따리를 풀기도 했다. 2020년 대비 45% 늘어난 10억원 가량이다.

김 대표는 1990년 위세아이텍(옛 위세정보기술)을 설립한 1세대 IT 경영자다. 연세대 경제학과, 전자계산학 석사, 숭실대 IT정책경영학 박사를 거친 AI빅데이터 권위자로 꼽힌다. 회사 설립 당시 국내 최초 RDB(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는 등 데이터관리 SW 분야에서 두터운 업력을 쌓았다. 지난해 SW 국산화, 보급 활성화를 공로로 국무총리로부터 동탑산업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위세아이텍의 AI테크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강점인 빅데이터 분석과 AI 플랫폼을 무기로 올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위세아이텍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논지다. SW 개발의 전문가답게 큰 구조에서 파생되는 하부요소(component)를 칠판에 적어가며 AI 모델 구축과정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플랫폼의 핵심은 범용성과 자동화"라면서 "선정된 데이터를 토대로 회귀(수치예측), 클러스터링(군집) 등 다양한 알고리즘과 결합, 가장 신뢰도 높은 모델을 확정하는 과정을 머신러닝으로 자동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확보, 코딩 등 지난한 작업 없이 '자동 머신러닝'을 거쳐 신용도 평가, 수요예측 등 다양한 영역에 AI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 프로야구 선수의 성적을 예측하거나 고가의 부품에 대한 잔존수명을 파악, 예방정비하는 방식의 AI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위세아이텍의 대표적인 AI 자동 머신러닝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은 소위 대박을 쳤다. 2017년 런칭 이후 완만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2020년 대비 133% 가량의 성장을 달성한 것. 김 대표가 말한 범용성과 자동화 속도 등이 주효했다는 방증이다. 와이즈프로핏이 업사이드를 보태면서 위세아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340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2020년 대비 56% 성장했다. AI 부문의 매출액만 72억원(21.18%) 발생했다.
산업 섹터와 별개로 와이즈프로핏의 유저풀 획기적으로 넓히기 위해 교육기관에 플랫폼 제공도 이어지고 있다. 김광용 숭실대 교수와 함께 AI 모델 제작을 담은 교재도 발간했다. 와이즈프로핏을 앞세워 AI 모델 개발을 대중화하고 충성 유저풀을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향후 AI 툴(tool)을 고르는 유저 입장에서는 AI 모델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준거가 될텐데 위세아이텍은 이 모델을 10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야심은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AI 기술을 토대로 '메타버스 경험 플랫폼'으로 영토를 확장해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셀바스AI, 맥스트, 알체라 등 AI 유사기업 대비 수익성을 압도하고 있음에도 저평가된 상황을 'AI+메타버스' 조합으로 돌파하겠다는 이야기다.

위세아이텍은 메타버스 개발 엔진의 일종인 'MeXP(가칭)'를 올해 4월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MeXP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솔루션을 제작할 때 공간·사물·아바타 등의 콘텐츠 재사용률을 높이고, 이를 동적으로 조합해 사용자 맞춤형 프레젠테이션을 쉽게 제작하게 돕는 플랫폼이다. 위세아이텍의 AI 기술과 메타버스 콘텐츠가 결합한 형태다. 이와 더불어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시각화하는 '메타버스 대시보드' 역시 함께 런칭한다.

김 대표는 "예컨대 성형외과에서 반영구 시술 상담을 하는데, MeXP AI엔진을 통해 통해 실물 및 아바타에 맞는 눈썹을 추천해주고, 시술 후 예상 결과까지 보여주는 방식"이라면서 "상담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고, 유지보수 수요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이나 서비스 영역에서의 플랫폼 구축 및 유지보수와 별개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는 테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MeXP 공급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SW 솔루션으로 위세아이텍처럼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회사는 국내에 흔치 않다"면서 "올해 AI 메타버스 신기술을 선보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해 이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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