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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4세' 이선호, '반대매매 우려' C&I레저에 추가 담보 CJ 주가 하락 여파, 신형우선주 24만주 제공 자금력 보강

이효범 기자공개 2022-02-08 08:18:2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2: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개인회사 씨앤아이레저산업에 추가 담보를 납입했다. CJ 주가가 올들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담보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의결권이 없는 신형우선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면서 반대매매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최근 이 경영리더로부터 'CJ4우' 24만주를 담보로 제공받았다고 공시했다. 담보를 받은 지난달 28일 기준 'CJ4우'의 종가는 7만700원이다. 단순계산으로 이를 반영한 주식가치는 약 170억원이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앞서 CJ 오너일가로부터 제공받은 담보를 기반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 이 회장으로부터 2008년 11월에 CJ 주식 60만주를, 2020년 11월에 이경후와 이선호 경영리더로부터 각각 1만2000주를 담보로 제공받았다.

CJ 주식 외에도 오너일가는 교보생명 주식(1만8335주)도 대출 담보로 줬다. 씨앤아이레저산업도 자체적으로 보유한 장부가 163억원 규모의 토지를 담보로 맡겼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증권금융에게서 2%대 이자율로 총 359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최대주주는 2020년말 기준 지분 51%를 보유한 이선호 경영리더다. 이 외에 누나인 이경후 경영리더가 지분 24%를 갖고 있다. 사실상 CJ그룹 오너 4세들의 개인회사다.

이선호 경영리더가 CJ4우를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담보로 제공한 것은 기존 담보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CJ 주가(종가기준) 작년말 8만3400원에서 지난달 27일 7만5000원대로 떨어졌다. 기준 금리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주담대 담보유지비율은 110%다. 이 가운데 담보로 제공한 CJ, 교보생명 주식의 가치는 시가의 80%만 담보로 인정한다. 올들어 CJ 주가가 급락하면서 담보가치가 하락하자 추가담보를 납입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경영리더를 비롯해 오너일가가 씨앤아이레저산업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가치가 최근 하락했다"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까지 고려해 추가 담보를 납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의 2020년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553억원이다. 이 가운데 부채총계 464억원에 달한다. 오너일가 주식을 담보로 조달한 주담대가 359억원으로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산업통산자원부의 인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해당 사업부문을 분할해 '굴업풍력개발(분할 신설법인)'을 신설했다. 굴업풍력개발은 오는 2024년 착공해 2025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지만,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실시계획과 공사계획 인가를 각각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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