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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Radar]일반분양 전환한 우암2구역, 3000억 ABSTB 발행 '숨통''사업 올스톱' 마음 급해진 조합, 단기사채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

신준혁 기자공개 2022-02-09 08:00:0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조합이 30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를 완료했다. 정비사업 연계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를 포기하고 일반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추가 사업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자금조달 숨통을 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우암2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대출금 약정을 체결하고 PF대출채권 및 부수담보권을 기초자산으로 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를 실시했다.

조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챔피언우암은 4일 베스트우암제일차와 챔피언우암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2850억원 한도의 사업 및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 A 2000억원, 트랜치 B 500억원, 트랜치 C 350억원으로 짜였다.

베스트우암제일차는 대출금 가운데 200억원 한도의 트랜치 C 대출을 약정하고 제1회 ABSTB를 발행했다. SPC가 2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해 들어오는 대금과 기초자산 관리, 운용, 처분 등의 수익으로 ABS를 상환해나가는 구조다.

챔피언우암제일차와의 PF유동화도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되며 15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이밖에 조합은 SPC를 거치지 않고 직접 챔피언우암제이차와 150억원 한도의 대출과 PF 유동화를 실행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베스트우암제일차 6회차 1년6개월물 1200억원 △챔피언우암제일차 6회차 1년6개월물 900억원 △챔피언우암제이차 6회차 1년6개월물 900억원 등 총 3000억원의 ABSTB를 발행한 셈이다. 만기일은 2023년 8월 7일이다. 일반적으로 유동화 한도가 대출총액과 동일한 점을 고려하면 전체 대출금은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우암2구역 재개발은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129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5층 아파트 30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애초 조합은 뉴스테이 인가를 받아 2019년 9월 착공했지만 이견이 발생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새 집행부를 출범시킨 조합은 사업방식을 일방분양으로 변경했다. 2020년 11월에는 DL이앤씨에 대한 계약 해지를 결정하고 다음해 수의계약을 통해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금액은 5839억원이다.

문제는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지정 취소와 DL이앤씨와의 협상 등을 이유로 공사 재개가 1년 넘게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이 17% 가량 진척된 상황에서 사업방식을 바꾸다보니 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뉴스테이 지정 취소 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종을 통한 사업비 대출금과 리츠기금 출자·융자금 등 2333억원 상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ABSTB 발행으로 사업비를 마련한 만큼 리츠 매매계약 해지, 시공사 도급계약 해지 비용 등을 치루고 뉴스테이 지정 취소와 공사 재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지난해 이 사업을 포함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정비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본계약과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사업장을 더하면 총 수주실적은 2조원에 달한다. 두산건설은 부산과 대구지역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지역내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75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인 해운대 두산위브를 시공했으며 양산석계, 장림1구역, 범일통합3지구와 사하두산위브 등을 수주했다.
<우암2구역 조감도. 출처=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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