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넘어 비주거 복합개발 확대인창개발 프로젝트 이어 코람코 주유소 부지 낙점…이지스·이든, 이종결합
신민규 기자공개 2022-02-09 08:00:17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리테일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신세계프라퍼티가 비주거부문 복합개발 외연 확대에 나섰다. 계열사를 넘어 인창개발 보유 부지를 비롯해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안양 주유소 부지 개발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지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통해서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개발을 통한 임대가 주 수익원이었다. 코로나19 환경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부침이 컸다. 임대료 인하 정책을 비롯해 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제는 외부에서 적극적인 수익원 발굴에 나서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복합쇼핑몰 개발을 목적으로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설립했다. 이마트가 지분 100%를 가진 모기업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산하에 다수의 스타필드 계열사를 두면서 꼬마 지주사 역할을 맡겼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은 스타필드에 머물지 않는다. 호텔, 리조트, 레저를 비롯해 해외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까지 비주거 복합개발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글로벌 종합부동산 회사를 목표로 세웠다.
아직 신생 디벨로퍼 격이지만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 그룹내 경영전략실을 이끌어왔던 임영록 대표가 2016년부터 신세계프라퍼티 수장을 맡았다. 임영록 대표(58세)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진주고를 나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신세계 그룹에 입사한 이후 경영지원실에서 기획과 개발업무를 주로 맡았다.
초기 성장은 그룹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회사 설립 직후 고양시 삼송복합쇼핑몰 토지 분양권 등을 양수받았다. 그룹 첫번째 스타필드 프로젝트인 하남 사업장 지분도 넘겨받았다. 하남유니온스퀘어 지분 51%를 인수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출자한 회사는 스타필드 하남, 청라, 고양, 안성, 수원, 창원 등으로 쇼핑 테마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하남, 고양, 안성 등에서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수원과 창원이 각각 2023년, 2025년 준공을 앞뒀다. 신세계 화성 프로젝트도 2026년 1단계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에는 450억원을 출자했고 스타필드 창원에는 97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마트로부터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990에 위치한 부지를 750억원에 양수받기도 했다. SP남양주별내PFV를 세웠다.
최근에는 다각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 디벨로퍼 인창개발이 보유한 부지 위탁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특별계획구역 P1·P2 주상복합개발사업 판매·상업시설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붙여 개발 후 운영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서구 가양동 CJ부지도 위탁개발 후 운영수익을 얻는 방안을 논의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주유소를 묶어 상장한 코람코에너지리츠와도 협력을 맺었다. 리츠가 보유한 안양 주유소 부지를 모빌리티리테일센터로 개발하는 복안을 세웠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비산현대셀프주유소를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 모빌리티리테일센터로 전환해 임대·운용하기로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의 부동산 블라인드펀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지스제210호전문투자형의 경우 지분 17.55%에 해당하는 26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든자산운용에는 성수, 이태원 등 개발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다수 공간 콘텐츠 기업과도 중소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협력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임대수익이나 투자차익을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은 2020년에 1조7000억원대를 자랑할 정도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양수받거나 출자한 사업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금까지 실적은 다소 부침을 겪은 편이다. 2019년 이후 매출 2000억원을 유지했지만 2020년에는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 감가상각비가 1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기존 시설에 대한 설비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19년(-12억원)에 이어 2020년에 당기순손실 134억원을 나타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차인을 배려해 임대료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원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다소 실적 개선이 이뤄졌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