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 비은행 CEO인선 키워드, 철저한 '실적주의' 5개 계열사 대표 일제히 '연임'…우리신용정보·우리FIS '교체'

류정현 기자공개 2022-02-08 07:37:1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장을 교체한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에서는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대표이사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비은행 계열사 7곳 가운데 5개 회사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 계열사는 전체적으로 실적이 견조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표이사를 교체한 우리신용정보와 우리FIS 등 두 회사는 지난해 자산과 영업수익 등에서 미진한 실적을 보였다.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한 만큼 이번 인선을 계기로 성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7일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7개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대표이사 인선을 진행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대표이사 인선 대상이었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총 5개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임이 이뤄졌다. 은행장을 교체함과 동시에 대규모 쇄신을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안정을 택했다.

연임이 확정된 계열사는 무엇보다 실적이 견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인선 대상 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우리종합금융이 꼽힌다. 우리종금은 자산과 영업수익에서 나란히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자산신탁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자산신탁의 자산 총계는 2312억원이다. 전년 동기 1685억원이었던 것보다 37.26% 증가했다. 이번 인선 대상이었던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성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568억원에서 674억원으로 18.69% 늘었다.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영업수익은 줄었지만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순이익을 낸 공적을 인정해 추가 임기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우리금융지주 2021.3Q 분기보고서

대표이사 교체로 가닥이 잡힌 우리신용정보에는 이중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이 추천됐다. 우리신용정보의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은 약 277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302억원)보다 8.21% 줄었다.

우리신용정보를 이끌게 된 이 부행장은 기업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영진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에서는 관악동작 영업본부장, 기업금융단 상무, 기업그룹 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 그룹장(CCO) 등을 역임했다.

우리FIS도 대표이사가 바뀌게 됐다. 금융 IT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FIS는 최근 자산 성장에서 한계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FIS의 자산 총계는 약 946억원이다. 2020년 동기 992억원보다 약 4.69% 작아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인선을 통해 우리FIS를 디지털전문 자회사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신임 대표이사로 고정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를 추천했다. 고 부행장보는 이전부터 플랫폼, 정보보호 등의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1964년생인 고 부행장보는 국민대 국제통상학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을 졸업했고 연세대 정보대학원의 금융정보보호 석사 학위도 갖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도 플랫폼사업부 본부장, 정보보호그룹 상무 등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장(CISO)로 재직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완전민영화 이후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조직운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후보 선정을 위해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향후 인사에서도 역동적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적 쇄신 및 과감한 인재 발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좌)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내정자 (우)고정현 우리FIS 대표 내정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