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 자회사 CEO 인선 마무리, 임원인사 속도붙나 속전속결 자추위, 빠른 전열정비 시사…이번주중 윤곽 나올까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22-02-08 07:36:4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수장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임원 인사 등도 속전속결로 단행,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늦어진 전열 정비에 빠르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8개 자회사 CEO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우리은행장에는 이원덕 지주 수석부사장이 선임됐으며 나머지 7개 자회사 중에는 5개 회사 수장이 연임됐다.

통상 금융그룹은 연말께 자회사 수장 인선을 결정하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마무리한다. 다음해가 시작되자마자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도록 인력 구성을 세팅해 놓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2022년이 시작되고 2월이 된 시점에도 아직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로 연말 인사를 일시적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장 등 자회사 CEO 인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임원인사 등이 미뤄진 배경도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설연휴를 전후해 빠르게 자회사 CEO 인선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첫 자추위를 개최하고 다음날 곧바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그리고 3영업일 이후 은행장과 7개 자회사 임원 명단을 확정지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의 의사결정이었다.

은행장과 자회사 수장들의 거취가 확정된 상황에서 임원인사 또한 연쇄적으로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임원인사의 경우 지난해 이미 대략의 큰 그림은 그려놨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다만 CEO 인선이 지체되면서 발표만 미뤄졌을 뿐이다.

주요 자회사 CEO 인선이 정해진 이상 발표를 지체시킬 걸림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의 라인업이 확정돼야 올해 영업의 드라이브를 하루라도 더 빨리 걸 수 있다. 이번주 중에는 임원 명단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주에서는 노진호, 황규목, 이석태 부사장과 황원철, 박종일, 이성욱 전무의 임기가 지난해 말 만료였다. 은행에서는 집행부행장 4명과 집행부행장보 10명의 임기가 지난해 말 만료였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CEO 인선이 미뤄지면서 이들 임원의 임기도 올해 2월까지로 연장했었다.

이원덕 지주 수석부사장이 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당장 그룹의 전반적 전략을 총괄할 CSO 직에도 새로운 인물이 선임되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장 숏리스트에 올랐던 박화재, 전상욱 후보는 신설되는 지주 사장으로 선임된다. 박화재 부행장은 은행에서 여신지원그룹을, 전상욱 부행장은 리스크관리그룹을 맡았었는데 이들이 지주 사장으로 선임되며 후속 인선도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맡고 있던 이중호 부행장은 우리신용정보 사장으로, 정보보호그룹을 맡고 있던 고정현 부행장은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이 자리에도 새로운 인물이 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CEO 인선이 마무리되면 후속 임원인사에 시간을 지체할 유인은 거의 없다"며 "이미 연말 큰 틀은 짜놨을 가능성이 큰데 미세조정만 마무리되면 수일 내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중점 공략사업 중 하나인 디지털금융에 대해서는 외부인재 수혈도 적극적으로 꾀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자추위에서) 추후 지주사 및 은행 경영진 인사시 MZ세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젊은 디지털부문 임원(CDO) 후보의 외부 영입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