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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테스나, 몸값 4000억 넘어설까 작년 가파른 실적 성장, 에이스에쿼티 매각가 높일 명분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14 08:10:38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에쿼티)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히 이뤄진 설비 투자 덕에 향후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에이스에쿼티 입장에서는 매각가를 높일 명분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스나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 순이익 47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56.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6.8%, 26.6% 증가했다.

테스나는 2019년 에이스에쿼티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0년 실적을 살펴봐도 전년 대비 매출(36.9%), 영업이익(26.4%), 순이익(73.8%)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급격한 성장을 이룬 요인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꼽힌다. 테스나는 2019년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투자는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시스템온칩(SOC), 무선주파수(RF) 관련 반도체 테스트 설비에 집중됐다. 이번 달에도 1000억원 가량을 들여 반도체 테스트 설비를 양수했다고 공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테스나의 적극적인 투자는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테스나가 테스트하는 CIS, SOC, RF 관련 반도체는 스마트폰에 주로 활용된다. 최근 스마트폰의 사양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 반도체들의 탑재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 반도체들에 대한 테스트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작년보다 10% 가량 늘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로 테스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고려해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테스나 실적을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스나 실적이 늘면서 에이스에쿼티의 매각 가격 눈높이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업체 와이팜이 4000억원에 테스나를 인수하기로 하고 에이스에쿼티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맺었지만 막판 잔금 납입을 앞두고 딜은 최종 무산됐다.

테스나 실적 상승세를 고려하면 에이스에쿼티가 향후 4000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원하더라도 원매자 측에서는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말 와이팜으로 매각이 무산된 직후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테스나 인수에 관심을 보이며 에이스에쿼티 측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에쿼티는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테스나에 투자했다. 구주 매입과 함께 테스나 발생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투자금 가운데 1000억원 가량은 이미 중간회수가 이뤄졌다. 2020년 11월 주식 120만주에 대한 블록딜로 45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후 800억원 수준이던 인수금융 규모를 1350억원으로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55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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