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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블라인드펀드 줌인]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 구조혁신펀드 투자 '속도'4개 포트폴리오 확보로 소진율 70% 도달, 내년 1분기 완전 소진 목표

감병근 기자공개 2024-11-21 08:03:41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가 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후적 구조조정을 투자 테마로 내세운 해당 펀드는 소진율이 70%에 도달했다. 내년 1분기 추가 투자를 통해 완전 소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는 2021년 첫 블라인드펀드인 ‘휘트린멜론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펀드’(이하 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한 기업구조혁신펀드에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딩이 본격화됐다.

당시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는 중소기업에 대한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전략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에 도전하는 대부분의 하우스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사전적 구조조정 투자에 무게를 두는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이는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의 인력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출신으로 다수의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경험이 있기에 가능한 행보였다. 고영주 휘트린씨앤디 대표와 신준수 멜론파트너스 대표는 유암코 이전에 삼일PwC 시절부터 같은 팀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혁신펀드는 492억원 규모로 최종 조성됐다. 현재까지 4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340억원가량을 소진했다. 소진율 70% 수준을 기록하며 투자 이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전체 투자 중 가장 규모가 큰 건은 냉동돈까스 제조 수위권 업체인 상신종합식품의 모회사 상신티에스 바이아웃이다. 2022년 4월 이뤄진 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이기도 하다. 총 388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98억원이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마련됐다.

작년 3월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화인써키트와 협력을 통해 치과치료용 보철소재를 생산하는 유앤씨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했다. 투자금 173억원 중 84억원이 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조달됐다.

작년 8월에는 6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진행됐다. 쿼크프라이빗에쿼티의 포트폴리오이기도 한 이차전지 필름소재 제조업체 화성코아텍이 대상이었다. 화성코아텍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가장 최근 투자는 항공기 부품업체 현항공산업에 이뤄졌다. 올 8월 말 완료된 110억원 규모의 투자에 구조혁신펀드 자금 80억원이 투입됐다. 해당 투자는 현항공산업의 공장을 담보로 발행된 CB를 인수하는 구조다.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는 내년 1분기 중 구조혁신펀드를 전액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150억원가량의 드라이파우더 규모를 고려했을 때 1~2개의 투자가 성사되면 계획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펀드 소진이 완료되면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캠코로 주관사가 바뀐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내년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진행 여부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해당 출자사업이 진행돼야만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인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의 펀딩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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