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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디지털치료제, '베스트 인 클래스' 증명할 것" 강성지 웰트 대표 "DTx로 불면증, 근감소증 타깃, 시리즈B 큰힘"

임정요 기자공개 2022-02-14 07:14:4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치료제(DTx) 기업 웰트는 의사 출신 강성지 대표가 2016년 6월 창업했다. 현재 직원 30명 정도다. 지난 1월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한독(SI)으로부터 110억원 규모 시리즈 B 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 A 이후 4년 만의 자금 유치였다. 강 대표는 "설립 이후 5년간 30억원으로 운영되던 회사에 110억원이 들어왔다"며 "공격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엔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앱의 확증임상을 마치고 상업화 허가신청을 넣는다. 추가 인력 영입 외에도 타법인 출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웰트(Welt) 사명은 '웰니스 테크놀로지'의 줄임말이다. 독일어로 '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시작은 남성용 가죽벨트 형태의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였다. 강 대표와 노혜강 CFO(재무총괄)이 삼성전자 재직 당시 연구하던 프로젝트를 스핀오프시켜 공동창업했다.

최근엔 디지털치료제 회사로 거듭나며 앱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진행속도는 불면증, 알코올중독, 섭식장애, 근감소증 순서다. 강 대표는 이 앱들이 "삼성의 하드웨어,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역량, 한독의 임상역량에 한화 보험사의 보상정책을 더한 융합 산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타깃하는 시장은 글로벌이다.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2에서 해피파이(Happify), 마하나(Mahana Therapeutics), 베터(Better Therapeutics) 등을 눈여겨 보고 왔다.

웰트가 추구하는 글로벌 시장 내 포지션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다. 불면증, 중독장애로 앞서 FDA 디지털치료제 허가를 받은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에 우위를 가질 특허 개발을 필수로 인식하고 있다. 페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약사 출신 김주영 이사를 영입해 미국 사업 기반을 마련 중이다.

강 대표는 "치료제 영역은 선두주자인 페어테라퓨틱스에서 배우지만 바이오마커 쪽은 우리가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치료제란 행동교정에 국한되지 않는 전반적인 질병 관리 플랫폼"이라며 "디지털바이오마커(임상적 효과성이 증명된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바이오마커 개발은 의학총괄(CMO)인 이유진 이사와 기술총괄(CTO)인 윤영복 이사와 풀어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웰트를 제약회사 임원과 IT회사 임원이 한 자리에서 오해, 편견없이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소개하는데 바로 이 두 이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유진 이사는 정신과전문의이며 웰트 합류 전 노바티스 코리아에서 CSO(과학총괄)을 지냈다. 윤영복 이사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담당을 거쳐 웰트에 합류했다.

강 대표는 또 "디지털치료제연합(DTA)에서 아시아태평양(APAC)이 하나의 중요한 클러스터로 격상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의 경우 유럽과 미국이 헤게모니를 가져왔다면 디지털치료제 분야만큼은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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