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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CM 고도화' 엠로, 수익 효율성 높였다'용역→클라우드' 탈바꿈, 지난해 순이익 60% 껑충

김소라 기자공개 2022-02-16 07:40:3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엠로'가 클라우드를 활용한 공급망관리(SCM)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고객사에 일일이 SCM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이익률 상승을 꾀했다. 지난해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해 재무 안정화에도 나섰다.

코스닥 상장사 엠로는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54억1485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이익은 68억2032만원으로 전년(38억4881만원)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도 441억원으로 2020년 처음 400억원을 넘긴 뒤 꾸준히 늘고 있다.

SCM 서비스 공급 방식은 클라우드를 통한 온라인 형태로 전환해 이익률을 높였다. 용역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줄여 매출원가를 절감하고 마진율을 개선했다. SCM 시스템 구축 용역 매출원가는 클라우드 방식의 SCM 서비스 대비 70%가량 더 많다.

엠로는 클라우드 SCM 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SCM 서비스 매출액은 2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다. 매월 과금 형태로 이용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어 정기적으로 매출액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SCM 구축 방식은 초기 시스템 설치에 비용이 집중되고, 연 단위로 라이선스 비용의 15~18%를 수취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수익 확보에 불리하다.

지난해부터 용역 위주의 SCM 구축 부문과 클라우드 SCM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28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던 SCM 시스템 구축 부문은 지난해 263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기술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5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엠로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판매 수익도 전년대비 3.5배가량 늘어나며 전체 매출액 확대를 주도했다. AI 사업은 2019년 관련 서비스가 출시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에 잡혔다. 280억원대에서 제자리걸음하던 총매출액은 2020년 처음으로 400억원대에 진입했다.


엠로는 지난해 8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65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전체 부채금액을 229억원에서 75억원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을 162%에서 18%로 단숨에 낮췄다.

엠로는 당분간 최대주주 지분율 희석에 따른 지배력 약화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45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 송재민 엠로 대표가 33.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하면 보유 지분은 38.40%까지 늘어난다.

엠로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공급망 관리 이슈가 부각되면서 외부에서 SCM 시스템 구축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 SCM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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