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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에디슨EV, 유앤아이 인수 추진 1000억 조달 예정, 향후 쌍용차컨소시엄 참여할 듯…FI 합의 관건

박상희 기자공개 2022-02-15 09:29:4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4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가 의료기기업체 유앤아이를 인수한다. 유앤아이는 향후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 자격으로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창구 역할인 셈이다.

유앤아이는 지난 10일 에디슨EV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 규모는 280만주다. 이는 현재 유앤아이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주식수(281만5561주)에 필적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564원, 총발행금액은 155억7900만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3월23일이다.

눈길을 끄는 건 유상증자 이후 현 유앤아이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점이다. 구자교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281만5561주(지분율 28.75%)가 대상으로 재무적투자자(FI)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9234원, 거래금액은 260억원이다. 거래 종결일은 다음달 31일로 예정됐다. 지분을 인수할 투자자는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와 아임홀딩스플러스조합이다.

에디슨EV가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인수하는 물량(280만주)과 현 최대주주 측에서 재무적투자자(FI)인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와 아임홀딩스플러스조합에 넘기는 물량(281만5561주)은 엇비슷하다. 다만 인수 가격은 1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에디슨EV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의 경우 10%가량 할인률이 적용됐다"면서 "구주 인수와 신주 인수 차이로 인해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FI측이 프리미엄을 반영해 구주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에디슨EV는 유앤아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FI인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가 2대주주가 된다. 에디슨EV가 유앤아이 인수를 마무리하면 '에너지솔루션즈→에디슨EV→유앤아이'의 지분 구조가 형성될 예정이다.

에디슨EV의 최대주주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분 98.7%를 갖고 있는 에너지솔루션즈다. 최근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지분율 92.83%) 역시 에너지솔루션즈다.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앤아이 역시 에디슨모터스, 에디슨EV와 함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유앤아이는 자금조달도 예고했는데, 이 자금이 쌍용차 인수 실탄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앤아이는 4월부터 7월까지 넉달 동안 전환사채(CB) 600억원 어치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어치를 발행해 총 8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디슨EV로부터 증자로 조달하는 155억원을 합치면 1000억원 가까이 조달하게 된다.

유앤아이는 1997년 8월 정형외과용 신체보정용 기기 제조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15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7년에는 스마트그리드 전문업체인 디엠파워를 인수해 전기에너지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디엠파워에서 인수한 인피니티웍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다.

한편 FI인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와 아임홀딩스플러스조합이 유앤아이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에 찬성하는 입장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와이에스에이치홀딩스와 아임홀딩스플러스조합은 에디슨EV나 에디슨모터스 등과 연결고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앤아이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FI 측과 최종 조율을 거치는 과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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