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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호실적 원동력 '갭커버리지·한중바이오' 펀드 성과보수 80억 발생, 북미 포트폴리오 지분익 급증

박동우 기자공개 2022-02-18 08:19:0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결산법인인 SV인베스트먼트의 2021년 1~3분기(4월~12월) 경영 성적표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풍작'이다. 영업수익(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2% 넘게 늘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호실적의 원동력은 '2014 SV-성장사다리 갭 커버리지 펀드'와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에서 기인한다. 두 비히클(vehicle)에서 성과보수를 80억원 수령한 덕분이다. 북미 권역 펀드의 피투자기업 평가가치가 늘면서 해외지분법이익도 급격하게 불어났다.

◇투자조합수익 177억, 한중바이오펀드 누적 830억 분배

SV인베스트먼트는 3월 결산법인으로, 2021년 3분기 누적(4월~12월) 매출액을 226억원으로 집계했다. 2020년의 같은 기간과 견줘보면 22.4%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4.2%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순이익은 8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실적 증대를 이끈 건 투자조합수익의 우상향 덕분이다. 2020년의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한 177억원을 올렸다. 벤처펀드 관리보수는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차이가 미미했으나 성과보수가 급증했다. 2020년 1~3분기(48억원)보다 1.6배 늘어난 80억원을 확보했다.

가장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긴 조합은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로, 40억원이 발생했다. 최근 중간 정산 결과 조합의 순내부수익률(Net IRR)은 16%로 집계됐다. 유한책임조합원(LP)을 대상으로 배분한 금액은 누적 830억원을 넘겼다.

SV 한·중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약정총액 374억원의 투자조합으로, 2014년에 론칭했다. 앵커 출자자인 모태펀드를 필두로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 등 중국 업체, 신한캐피탈 등의 실탄을 끌어모았다. 15곳에 자금을 베팅했는데 △신약 연구 △의료 △미용 영역에 포진한 벤처기업에 주안점을 뒀다.

포트폴리오의 회수 실적은 준수하다. 암 진단 장비를 만드는 바이오다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2015년 29억원을 투입한 이래 보유 주식을 잇달아 처분해 멀티플 7배를 웃도는 엑시트 성과를 구현했다. 건강기능식품과 마스크팩 제조에 잔뼈가 굵은 SD생명공학에도 20억원을 베팅해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약 70억원을 확보했다.


◇PEF 관리보수 유입 본궤도, 해외지분법이익 '3억→37억'

이달 중으로 청산하는 2014 SV-성장사다리 갭 커버리지 펀드 역시 40억원의 성과보수를 실현했다. Net IRR이 12.51%로,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기준선인 8%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775억원의 재원을 운용하면서 지금까지 1236억원을 LP들에게 분배했다.

2014 SV-성장사다리 갭 커버리지 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성장사다리펀드, 국민연금, 모태펀드 등이 있다. 중소·벤처기업의 구주를 사들이는 세컨더리 매매에 방점을 찍고 운용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모바일 △소재·부품·장비 등 산업을 가리지 않고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탁월한 엑시트 성적을 남긴 사례가 즐비하다. 30억원을 베팅한 핀테크 기업 핑거가 눈에 띈다. 코스닥 상장에 힘입어 투자 원금대비 8배 넘는 금액을 챙겼다. 인공 유전자 제조 기술을 보유한 올리패스에는 50억원을 집행했다. 멀티플 4배의 회수 성과를 실현했다.

열 제어 장비를 만드는 예스티 역시 5억원을 투입해 46억원을 확보했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는 아이지에이웍스와 성림첨단산업의 지분 매각에도 성공했다. 오엔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벤처조합에 보유 주식을 넘겼다. 특히 26억원어치 구주를 매입한 아이지에이웍스는 투자 원금의 3배를 웃도는 결실을 맺었다.

사모투자펀드(PEF)의 운용이 본궤도에 오른 대목도 SV인베스트먼트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요인이다. 사모투자전문회사 관리보수가 28억원 발생했다. 2020년 1~3분기(11억원)와 견줘보면 2.4배 넘게 불어난 금액이다.

관리보수 합산액의 절반을 웃도는 17억원이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에서 나왔다. 2020년 12월에 2400억원을 끌어모아 론칭한 펀드다. 전기차 부품 산업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태화그룹 계열사인 타마스와 BMC 지분을 매입하는 데 자금을 썼다.

해외를 겨냥한 펀드 운용 노력도 빛났다. 운용투자수익 구성 내역 가운데 해외지분법이익이 급증한 대목이 돋보인다. 37억원을 기록했는데, 3억원에 그친 전년 동기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미국 펀드인 '켄싱턴-SV 글로벌 이노베이션 LP'의 피투자기업 평가가치가 불어난 영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 투자사인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비히클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청산 국면으로 접어든 펀드들이 거액의 성과보수를 수령하면서 투자조합수익의 확대로 이어졌다"며 "국내 상장한 피투자기업의 주가 하락과 성과보수 실현 여파로 조합지분법이익이 축소됐으나 2021년 3분기 누적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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