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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美 '오렌지그로브'와 바이오 투자 맞손 '기술 라이센싱·기업 설립' 협업 모색, 북미 시장 개척 탄력

박동우 기자공개 2022-02-08 08:40:1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가 미국의 바이오 컴퍼니빌더인 오렌지그로브바이오(Orange Grove Bio)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술 라이센싱, 기업 설립 등의 협업을 전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 권역의 바이오 시장 개척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SV인베스트먼트는 오렌지그로브바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술 라이센싱, 생명공학 분야 벤처 설립 등의 방식을 구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궁극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SV인베스트먼트와 오렌지그로브바이오는 2021년 6월에 연을 맺었다. 당시 한국 벤처캐피탈 가운데 유일하게 오렌지그로브바이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체결에 힘입어 SV인베스트먼트는 벤처의 신약 개발과 기술 라이센싱 기회를 탐색한다. 국내에 포진한 제약업계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마크 아펠(Marc Appel) 오렌지그로브바이오 최고경영자(CEO)가 SV인베스트먼트 미국 법인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대목이 돋보인다. 하버드대 로스쿨(JD)에서 공부하고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인물로, 한국 시장에서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는다.

오렌지그로브바이오는 △미시간대 △오하이오 주립대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등 미국 현지 대학, 연구 기관과 협력하는 업체다. 생명공학·헬스케어 부문의 기술을 소싱하고 투자하는 데 잔뼈가 굵은 바이오테크 지주회사다.

특히 '컴퍼니빌더'의 역할을 자처하면서 유망한 기술을 갖춘 창업팀이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오렌지그로브바이오는 지난해 10월에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사인 'IpiNovyx'를 론칭하는 데 조력한 경험을 갖췄다. 당시 일라이릴리(Eli Lilly) 등 글로벌 제약사의 재무적 지원도 이끌어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미국 보스턴에 진출한 이래 북미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이는 벤처캐피탈이다. 2018년에 패밀리오피스인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 의기투합해 1억달러 규모로 '켄싱턴-SV 글로벌 이노베이션 LP'를 결성했다.

마크 아펠 오렌지그로브바이오 CEO는 "한국 최고의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돼 기쁘다"며 "자사의 범세계적 사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번 협업이 필수적인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오렌지그로브바이오와 협약을 체결한 만큼, 자사의 미국 내 입지를 빠르게 넓힐 수 있을 것"이라며 "오렌지그로브바이오의 투자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북미 권역의 바이오 투자 기회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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