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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만년 B' 세아베스틸, 'ESG 우등생' 거듭날까세아베스틸지주에 5개 위원회 설치, ESG 선도기업 도약 '목표'

유수진 기자공개 2022-02-21 07:32: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이 중간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이사회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낸다. ESG위원회 등 이전에 없던 다양한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적극적으로 ESG 지표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만년 B'에서 벗어나 'ESG 우등생'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그간 세아베스틸은 이사회의 투명성·독립성 강화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재계 전반이 각종 전문위원회 설치에 팔을 걷어붙인 것과 달리 상법상 의무 조직해야 하는 위원회만 둬왔다. 하지만 분할 후엔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위원회를 확대 설치키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중간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세아베스틸지주(존속법인) 이사회 산하에 다수의 위원회를 설치한다. 구체적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Ethics and Compliance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등이다.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하는 등 선진적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다수의 위원회를 둔다는 건 사전심의·승인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전문분야별 조직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아베스틸의 행보와 비교할 때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전까진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로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위원회들만 뒀었다. 세아베스틸이 처음 자산규모 2조원(별도 기준)을 넘긴 건 2012년이다. 이듬해 3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이후 2021년까지 10년동안 변화를 주지 않았다. 2개의 필수 위원회만 고집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수차례 주주총회에 올라온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보수정보 미공개'를 이유로 반대의견을 냈지만 보상위원회 설치 역시 추진하지 않았다. 그랬던 세아베스틸이 달라졌다.

심지어 물적분할 이후엔 자산 규모가 작아진다. 작년 3분기 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계산한 세아베스틸지주 자산총계는 1조8300억원으로 사추위와 감사위 설치 의무가 없다. 하지만 기존 위원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위원회까지 추가키로 했다.

아직 이사회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각 위원회 멤버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기존 사추위와 감사위에선 사외이사 전원(4명)이 활동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다음달 주총에서 이사 선임 절차를 밟고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7명으로 구성되는 이사회를 완성한다. 사내이사진엔 양영주 전략기획본부장(상무)과 박성준 세아홀딩스 혁신센터 팀장(이사)이 합류한다. 사외이사진은 기존과 동일한 멤버로 구성된다.

<출처:세아베스틸 IR자료>

해당 결정은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홈페이지에 게재한 IR자료에 'ESG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환경·안전·투명·윤리·상생경영을 '5대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G)별 중점 전략을 세웠다.

단순히 ESG위원회를 설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외기관 평가에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ESG 분석을 통해 문제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중장기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ESG리스크 역시 선제적으로 관리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세아베스틸은 ESG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가장 최근 발표(2021년)에서 환경 B+, 사회책임 B, 지배구조 B+, 통합 B+를 받았다. B+(양호)는 KCGS가 매기는 일곱 등급 중 위에서 네 번째고 B(보통)는 다섯 번째다.

그나마 과거보다 개선된 성적이다. 직전년(2020년)보다 환경(B→B+)과 통합(B→B+) 등급이 한 단계씩 상향조정 됐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지금껏 특정 항목이나 통합 등급에서 단 한 차례도 A를 받지 못했다. B+가 최고점이었다. 앞으로 ESG등급 관리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른 시일 내 변화가 뒤따를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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